“새 먹거리 찾자”… 치킨 너머 바라보는 치킨 프랜차이즈

입력 : 2026-10-27 17: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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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메밀단편’ 선보여
BBQ도 돈카츠 전문점 등 운영
포화 상태에 점포당 매출 줄어
치킨 가격 등 원가 변동도 부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대책 마련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메밀단편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메밀단편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사업 하나로 성장해 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업을 넘어 새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였다. 창업 박람회에 브랜드를 내놓은 만큼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메밀단편의 가맹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에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에 필요한 정보공개서 등록도 신청했다.

메밀단편은 교촌에프앤비가 2024년 내놓은 브랜드다. 현재 서울 여의도·강동, 경기 수원 광교·판교 등에서 직영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으로 먼저 메뉴와 운영 방식을 검증한 뒤 가맹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는 셈이다.

제너시스BBQ 그룹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역 상권에 돈카츠·우동 전문점 우쿠야 직영 매장을 열었다. 이로써 BBQ가 운영하는 우쿠야 직영점은 기존 경기 시흥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었다. 가맹점은 2024년 기준 54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우쿠야를 운영하는 지엔에스우쿠야, 닭익는 마을의 지엔에스에프앤비, 올떡의 지엔에스올떡 등 외식 계열사 3곳을 두고 있다. 급식·도시락 건강식 계열사인 파티센타도 있다. 파티센타는 올해 상반기 자체 매장 3곳과 고객사 31곳을 확보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로 뛰었다. 외식 브랜드를 넘어 급식·도시락 같은 비외식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업체들이 새 먹거리를 찾는 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3만 1397개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반면 가맹점당 매출은 2억 7960만 원으로 1.9% 느는 데 그쳤다. 종사자 수는 6만 5373명으로 2.4% 줄었고, 가맹점당 종사자도 2.1명으로 0.1명 감소했다.

점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점포당 매출은 거의 제자리고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시장을 키우기보다 한정된 수요를 나눠 갖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치킨 가격과 원가 구조 등이 정부가 바뀔 때마다 도마에 오르는 점도 업계 부담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시장이 성숙한 상황에서 치킨 사업 하나에만 기대기엔 위험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일찌감치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섰다.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아웃백은 그룹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에서 bhc가 차지한 비중은 53.4%로, 2020년 bhc가 매출의 80% 이상을 떠받치던 구조와 대비된다. 치킨 한 브랜드에 쏠렸던 매출 구조를 외식 전반으로 분산한 것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치킨 시장이 성숙 단계에 들어선 만큼 국내에서 점포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가격 논란도 반복되는 만큼 업체마다 사업 구조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