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억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유가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조정식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기억식에 직접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억식에 영상 추모사를 보냈던 이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완전한 치유의 출발이라는 일념 아래 지난 9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법’을 개정했고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2027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진상조사를 시작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진상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내년 9월 16일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기억식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왜 그날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온전히 구조되지 못했는지, 국가와 사회 시스템의 어떤 고리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투명하게 밝혀내는 것만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핼러윈 당일을 전후로 주요 번화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 달 1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시는 특별대책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CCTV와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경찰은 현장 통제와 함께 치안 관리에 혼선을 주거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핼러윈 복장 및 소품을 제한한다. 모형 총·칼 등의 소지를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일반인이 실제 경찰 제복·장비를 착용하거나 구분하기 어려운 유사 제복을 입는 행위를 금지한다. 경찰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유사 경찰 제복·장비 사용과 판매, 유통에 대한 집중 단속도 벌이고 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이채원 기자 circl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