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납치 블랙코미디 '더 버스' 11일 개봉

입력 : 2026-11-03 15: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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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버스' 11월 11일 개봉
버스 납치 블랙코미디…예고편 공개

영화 '더 버스' 포스터.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영화 '더 버스' 포스터.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배우 공정환, 태항호, 동방우 등이 출연하고 김태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더 버스’가 오는 11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영화 ‘더 버스’는 살인 누명으로 15년을 감옥에서 보낸 ‘진기’(공정환)가 출소 후 오른 시내버스에서 저마다의 이기심으로 무장한 승객들에게 등 떠밀려 졸지에 납치범이 되는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버스라는 닫힌 공간을 무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사소한 욕심과 무관심이 모여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이다. 갑질 졸부부터 조회수에 목숨 건 유튜버까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마주칠 법한 인물들이 한 버스에 모여 빚어내는 아이러니는 ‘진짜 위험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 뒤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 '더 버스' 포스터.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영화 '더 버스' 포스터.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더 버스’가 공개한 메인 예고편에는 각양각색 소란스러운 승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메인 예고편은 도로를 질주하는 버스의 모습으로 시작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어 선글라스에 장발을 휘날리며 운전대를 잡은 ‘우조’(태항호)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왁자지껄한 승객들 틈에서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한계에 다다른 ‘진기’의 모습이 교차하며 폭발 직전의 버스 안 공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참다못해 “조용히 좀 하라”고 소리치는 진기의 외침과 함께 상황은 급반전되고, 버스 바닥에 나란히 앉게 된 승객들의 모습은 한순간에 뒤바뀐 서열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예고편에 등장하는 총 앞에서도 눈치 없이 제 할 말만 하는 승객들의 엉뚱한 모습은 납치인지 소풍인지 알 수 없는 묘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쓴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버스 앞유리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희숙’(여민선)까지, 제각각 살길을 찾아 발버둥 치는 승객들의 모습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영화 '더 버스' 예고편 스틸.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영화 '더 버스' 예고편 스틸. (주)제이씨엔터웍스 제공

특히 극한 상황 속에서 분노와 허탈함을 오가는 공정환의 열연과 진지할수록 더 큰 재미를 자아내는 태항호의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 동방우를 비롯한 개성파 배우들의 앙상블은 블랙코미디 특유의 맛을 한층 살려낸다. ‘더 버스’는 양산영화제 대상 수상과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으로 일찌감치 완성도를 인정받은 만큼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