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 읽는 한국근대스포츠
부산 출신 저자는 유학 시절 일본 국회도서관과 도쿄 진보초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체육 관련된 사료를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 지난 30년 동안 헌책방을 돌아다니거나 인터넷 경매를 이용해 사료 수집을 계속했다. 그 결실이 이 책을 포함해 <부산의 근대스포츠 산책>, <한국 야구의 탄생>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환 지음/민속원/320쪽/3만 9000원.
■기본에 대하여
한국 중식계의 산증인이자 전설, 요리사 후덕죽. 이 책은 중식 요리사 후덕죽의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계속해 성장하는 사람에게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저자가 평생 지켜온 네 가지 가치인 근성, 방향성, 호기심,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후덕죽 지음/문학동네/296쪽/2만 2000원.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김치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돌봄의 문화를 살펴보는 에세이. 저자의 동거인 김하나 작가와 가족, 기숙사 선배, 김장을 주최하는 사람 등 여러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음식을 나누고 돌보며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김장 문화와 김치를 매개로 이어져 온 나눔과 연대, 새로운 형태의 돌봄을 조명한다. 황선우 지음/세미콜론/216쪽/1만 2000원.
■지극히 사적인 이집트
피라미드와 파라오의 나라로만 알았던 이집트는 어떻게 아랍 세계의 중심이 됐을까. 한국 사는 이집트인 저자가 종교와 일상, 피라미드 밖의 이집트를 들려준다. 낯선 관습과 신앙을 이해하면 이슬람의 선입견에 가려졌던 사람의 삶이 보인다. 오늘의 이집트와 아랍 세계에 대한 이해로 넓혀 주는 책. 새미 라샤드 지음/홍성광 옮김/틈새책방/456쪽/2만 5000원.
■오늘의 기세
생생한 문장과 거침없는 유머, 어린이의 마음 곁에 가만히 다가앉는 시선으로 20여 년간 이야기를 써온 이현 작가의 에세이. 이번에는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닌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다. 작가로 먹고사는 일, 아이를 키우고 어린이들을 만난 시간, 세렝게티와 세계 곳곳의 여행까지, 쓰고 돌보고 기어이 떠나온 날들의 이야기. 이현 지음/창비/200쪽/1만 5000원.
■멋진 구석의 세계
20년 가까이 그림책을 만들어 온 저자가 캄캄하고 낯선 가장자리로 몰렸을 때 읽은 35권의 그림책. 상실과 슬픔, 외로움과 회복, 가족과 우정, 사랑과 연대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구석에 머무는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시 일어설 힘을 이야기한다. 안지혜 지음/샘터/200쪽/1만 8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