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황서현, 첫 출전 체조 평균대 깜짝 금메달 [여기는 나고야]

입력 : 2026-09-25 16:54:36 수정 : 2026-09-25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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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서현이 태극기를 들고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5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서현이 태극기를 들고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7살의 고등학교 2학년 황서현(인천체고·17)이 아시안게임 기계 체조 평균대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당초 메달권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날 최고의 컨디션으로 금빛 비상을 일궈냈다.

황서현은 25일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2차 평균 14.7점으로 중국의 치우치얀을 0.134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무대에서 7번째로 출전한 황서현은 침착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쳤다. 착지 순간 한 발이 밀렸지만 최고점의 연기라 할 만큼 손색 없는 연기였다. 기다림 끝에 14.7점이 발표되자 황서현은 두 팔을 들고 환호했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중국 중치위안, 일본 에이스 오카무라 미나, 스기하라 아이코(이상 일본)는 모두 부진했다. 중국 중치위안은 평균대에서 떨어지며 14.566점을 기록했고 오카무라 미나는 잇달아 실수하며 13점대 점수를 얻는 데 그쳤다.

황서현은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평균대 결선에서 14.6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일본의 스기하라 아이코뿐 아니라 2024 파리 올림픽 평균대 은메달리스트 저우야친(중국)도 황서현에게 밀렸다.

지난 23일 열린 여자 체조 단체전을 마친 뒤 황서현은 “제가 평균대 밖에 잘 못해서 4개 종목을 모두 뛰어준 언니들에게 고맙다”는 막내다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첫 아시안게임이자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한 황서현은 지난 24일 여서정의 도마 금메달에 이어 체조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12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1986년 서울 대회 금메달리스트 서선앵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일본(나고야)=김준용 기자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