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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금융위 “ST 발행인, 자본시장법 미준수 떈 제재”
금융위원회는 5일 토큰 증권과 관련해 “증권으로 판명됐을때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발행·유통했다면 발행인 등은 제재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발표와 함께 “원칙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기본적으로 청구권이 내재되지 않는 가상자산과 달리 증권은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투자자가 취득한 발행인에 대한 청구권 등 내재되어 있는 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토큰 증권 발행, 유통과 관련한 금융위와의 일문일답.
-현재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중 증권은 얼마나 되는지?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자가 이익 획득 또는 손실 회피를 위해 취득하는 권리이며, 증권은 이 중 원본초과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자산이 증권인지 여부는 구체적인 계약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개별적으로 검토할 사항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다만,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 중 발행인이 투자자에게 증권에 해당하는 계약상 권리를 부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발행인·가상자산 거래소 등도 법 위반 가능성을 스스로 점검하는 차원에서 증권 계약 해당여부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권인 디지털자산에 대한자본시장법 적용이 시작되는 것인지?
“투자자가 취득하는 권리의 내용이 증권이라면 디지털자산의 형태인지와 관계없이 지금도 자본시장법상 모든 증권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증권 판단원칙과 적용례는 디지털 자산의 발행인·중개업자 등이 스스로 위법 가능성을 줄이고, 이를 통해 증권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금융당국이나 사법부의 구체적 판단사례가 축적되면 관련 가이드라인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안내할 계획이다. '조각투자 가이드라인'('22.4.28) 발표 이후, 공유지분(소유권)을 부여하는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계약증권 적용례를 추가한 바 있다.”
-디지털자산이 증권으로 판명되면 어떻게 처리되는지?
“자본시장법상 증권 규제를 준수하지 않고 증권을 발행·유통 하였다면 발행인 등은 제재대상이 되며 원칙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지속되기 어렵다. 다만 기본적으로 청구권이 내재되지 않는 가상자산과 달리, 증권은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투자자가 취득한 발행인에 대한 청구권 등 내재되어 있는 가치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함께 관련 조치에 따른 시장 혼란이나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 등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증권 규율체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토큰 증권 규율체계가 마련되어도 전체 디지털자산 규율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지?
“토큰 증권에 대한 자본시장 규율체계 정비와 함께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전반적인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율 체계가 완성될 것이다.”
-전자증권 방식으로 증권을 디지털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큰 증권을 도입하는 이유는?
“기존 전자 증권은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중앙집중적으로 등록·관리하는 방식이므로 표준화된 주식·채권 등의 대량 발행과 거래에는 적합하나, 다양하고 비정형적인 권리를 소규모로 손쉽게 발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토큰 증권은 탈중앙화를 특성으로 하는 분산원장과 스마트 계약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행자가 직접 다양한 조건의 비정형적인 권리를 낮은 비용으로 발행하고, 상대적으로 존속기간이 짧은 증권계약 등의 경우에도 손쉽게 말소할 수 있는 등 발행자와 투자자간의 다양한 계약을 손쉽게 증권화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요건이 너무 높으면 스타트업이 ST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만 토큰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든지 증권사 등을 통해 토큰 증권의 형태로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전자증권을 발행하는 것과 동일하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관리하는 분산원장 계좌는 전자증권법에 따라 효력이 인정되는 공부(公簿)이므로 기재·관리하는 자의 신뢰성이 필요하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구체적인 요건은 하위법령 정비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전자증권제도의 안정성과 투자자 재산권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의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 자본시장의 증권 유통 제도는 상장 주식시장 중심이며,장외시장 형성은 (비상장주식을 제외하면) 허용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조각투자 등 다양한 증권의 발행과 함께 이를 다자간에 거래할 수 있는 장외시장에 대한 수요가 제기되고 있다. 비정형적인 증권은 대규모 상장 증권시장 보다는 소규모 유통시장이 적합한 측면이 있어, 이에 적합한 장외투자중개업을 신설하는 것이다. 소규모 장외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다양한 증권이 그 성격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다변화된 증권 거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행한 증권을 장외시장에서 직접 유통할 수 있도록 해야 토큰 증권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 아닌지?
“발행과 시장운영의 분리는 증권의 발행자와 유통시장 운영자간의 이해상충을 방지하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자본시장 제도의 기본 원칙이며 이는 새롭게 형성되는 (비금전 신탁)수익증권·투자계약증권의 장외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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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에스-갤럭시아메타버스, NFT 사업 본격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효성티앤에스가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손잡고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효성티앤에스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손잡고 NFT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NFT 포털 비즈니스인 ‘NFTtown’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효성티앤에스는 NFTtown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지갑에 갤럭시아 전용 지갑을 추가해 연동하고,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town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인 갤럭시아(GXA)를 총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NFTtown은 NFT와 관련된 뉴스·NFT 거래현황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NFT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마을(town)’에 방문한다는 설정 하에, 갤러리(NFT 작품), 라이브러리(NFT 제작자 정보 조회), 스쿨(NFT 학습 콘텐츠) 등 서비스 유형별 섹션을 구분했다. NFT Today 코너를 통해 최신 뉴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시범 사이트 기반의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며 이달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는 국내 및 미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해 금융자동화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블록체인 및 NF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NFT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NFT 포털 서비스 ‘NFTtown’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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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NFT 행사, 24일부터 파리에서 개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NFT 유명 인사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인다.
NFT Paris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NFT Paris 2023’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행사의 경우 연단에 서는 NFT 연사만 100여 명, 예상 참가 인원은 8000명에 달한다.
올해 2번째로 개최되는 ‘NFT Paris 2023’은 전통 브랜드와 NFT 프로젝트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NFT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해 설계됐다. 작년에 열린 첫 번째 행사는 유럽 최초의 대규모 NFT 행사로서 8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였으며, 자선 경매를 통해 총 3만 8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행사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이며, 샤넬과 같은 전통 패션 회사들이 매년 패션쇼를 하는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어 의미를 더한다.
NFT Paris 2023에는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The Sandbox) 최고운영책임자 △그렉 솔라노 BAYC(Bored Ape Yacht Club)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줄리아 소레어(Sorare) 설립자 △조나단 퍼킨스 슈퍼레어 공동 창립자 △팀 월터 폭스바겐 메타버스&NFT 리드 △에리카 와이크스-스니드 아디다스 웹3 스튜디오 설립자 등 NFT 마켓플레이스 및 프로젝트, 전통 브랜드의 주요 인사들을 총망라하여 100명이 넘는 연사가 참석한다. 특히 전통 브랜드와 NFT 프로젝트와의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하는 만큼 NFT 프로젝트 이외에도 샤넬, 폭스바겐, 로레알, 아디다스를 비롯해 다수의 전통 브랜드 NFT 담당 임원도 총집합한다.
NFT Paris 2023은 작년과 유사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연사들이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는 Speaker 세션 이외에도 보물찾기, NFT 전시회, 몰입형 메타버스 체험 등 NFT 투자자와 일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이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NFT 행사인 만큼 특정 NFT 컬렉션을 보유하면 입장권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NFT Paris를 주최하는 코모 프로스트 부크레(Côme Prost-Boucle), 알렉상드르 치덴코브(Alexandre Tsydenkov)는 “올해 행사는 8000명 이상이 모일 것입니다. 파리 중심부에서 문화적 다리가 건설되고 전문가들이 비전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고대합니다”며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NFT Paris 202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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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웹3 스토리지 ‘그린필드’ 백서 발표
사용자와 디앱(dApp)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고 데이터를 생성·저장·교환함으로써 새로운 데이터 경제를 형성하는 탈중앙화 웹3 스토리지 ‘BNB 그린필드(Greenfield)’가 출시된다.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BNB 체인은 그린필드 백서를 지난 1일(현지시간)에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BNB 그린필드는 웹3 데이터 소유권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웹사이트 호스팅 및 배포, 새로운 소셜 미디어 모델, BNB 스마트 체인(Smart Chain) 및 L2 롤업 트랜잭션에 테라바이트 데이터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BNB 그린필드는 BNB 거버넌스 및 보안에 중점을 둔 ‘BNB 비콘 체인(Beacon Chain)’과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에 중점을 둔 ‘BNB 스마트 체인’에 이어 BNB 생태계의 세 번째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백서에 따르면 BNB를 네이티브 토큰으로 사용하면 사용자는 분산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BNB 스마트 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BNB 체인 주소를 가진 사용자는 드롭박스(DropBox)와 같은 웹2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유사하게 BNB 그린필드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여기서 개인이 데이터 소유권을 갖고 생태계 참여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웹2와 비교된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는 웹3 앱, 특히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앱에 적합하다. 스토리지 기반 웹3 네트워크인 그린필드는 소비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데이터 연산의 경우 네트워크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공급자에 계속 의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BNB 체인은 아마존 웹서비스, 노드 리얼(Node Real), 블록데몬(Blockdaemon) 등 회사와 협력해 BNB 그린필드의 테스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 테스트 네트워크의 출시는 앞으로 BNB 그린필드 프로젝트의 진행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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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가상자산 해킹 '불법 이익', 국가 수출액의 3배
지난해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이 약 4조 6713억 원으로, 사상 최고 피해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북한이 가담한 가상자산 탈취는 2021년 약 5400억 원에서 2022년 2조 88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서 2일 발간한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중 해킹(Hacking)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해킹한 가상자산은 한 해 수출액(약 1796억 원)과 비교해도 3배에 달할 정도로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요 타깃이 된 플랫폼은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 해킹이 전체 가상자산 해킹 중 82.1%(약 3조 8108억 원)를 차지했으며, 그 피해액 중 64%가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Cross-chain Bridge Protocol)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크로스체인 브릿지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간 가상자산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인데, 다른 블록체인 체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유 자산을 잠그는 작업(Lock)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커들 입장에서는 잠겨진 자산이 거대한 중앙화 금고로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디파이를 안전하게 만드는 해결책으로 제3자의 디파이 코드 감사를 제시했다. 일례로 블록체인 보안 회사 할본(Halborn)의 코드 감사를 통과한 디파이 프로토콜은 이후 해킹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다양한 해킹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모의 공격 테스트 실행,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투명성 기능 활용, 의심스러운 행위 감지 시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의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탈취 위협 증가를 경계하는 한편 “법 집행기관과 국가안보기관의 대응 능력 역시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주장했다. 또한 “모든 거래가 온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법 집행기관은 사건 발생 이후 몇십 년이 지나도 범죄자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체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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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DAO 활용해 법인 운영방식 개선 꾀한다
자동차 대기업 도요타(Toyota)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법인 운영 방식의 개선을 꾀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블록체인 재단 아스타네트워크(AstarNetwork)는 도요타가 후원하는 첫 번째 웹3 해커톤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아스타네트워크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해커톤의 목표는 미래에 도요타 직원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내 DAO 지원 도구를 찾는 것이라 밝혔다. DAO로 프로젝트를 관리함으로써 관리자의 업무량을 줄이는 동시에 팀원들이 비즈니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아스타네트워크의 설립자인 소타 와타나베는 “행사 기간 동안 우리는 도요타 직원들을 위한 최초의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DAO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좋은 도구가 만들어지면 도요타 직원들은 매일 아스타네트워크에서 제품을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블록체인 기술이 통합된 자동차를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커톤은 오는 14일(현지시간)까지 참가자 지원을 받고 25일 행사에 참석하여 다음달 18일까지 제품을 완성해야 된다. 1차 심사는 3월 23일에 진행되며 심사를 통과한 팀은 3월 25일 피치 이벤트(짧은 시간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그리고 총 상금 10만 달러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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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토큰 플랫폼 랠리, 서비스 종료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소셜 토큰 플랫폼인 랠리(Rally)가 지난 1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랠리의 CEO인 롭 콜리어(Rob Collier)는 “2018년에 구축된 랠리 사이드체인은 최근에 출시된 레이어 1 기술 스택에 비해 유지 관리 비용이 매우 비쌌으며, 지속적인 지원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랠리 사이드체인에서 발행된 NFT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전송하지 못하며, 영원히 소각된다. 서비스 종료에 맞춰 랠리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랠리 네트워크는 a16z, 코인베이스, 빗썸, 후오비, 해시드 등 다양한 투자를 받았지만, 지속적인 지원의 부족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랠리 토큰의 경우 국내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BTC마켓)에 상장돼 있었지만 서비스 종료에 맞춰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랠리는 인플루언서 등 크리에이터가 커뮤니티 참여 및 수익 창출 목적으로 소셜 토큰을 출시하는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는 랠리 토큰을 구매하여 보유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팬과 팔로워를 지원하도록 장려했다. 그러나 지난 가을 출금 기능이 중단되자 사용자들은 트위터에서 랠리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랠리 토큰의 가치는 2021년 4월에 1.38 달러로 정적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했다. 현재 빗썸과 업비트에서 약 15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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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스테이블코인 ‘제드’, 발행량의 6배 예비금 ‘주목’
가상자산 시가총액 8위에 기록하고 있는 카르다노(ADA)의 첫 스테이블코인 제드(Djed)가 출시 당일부터 화제다. 특히 제드 발행량의 6배에 달하는 ADA를 담보로 예치하는 등 과거 스테이블 코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에서 비롯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감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드가 출시되고 채 하루가 되지 않아 2700만 개 이상의 ADA 코인이 담보로 예치됐다. 이어서, 그 2700만 개의 ADA 코인 시세에 맞춰 6분의 1만큼의 제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됐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이례적인 수치의 예비금 담보량이다.
제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주로 법정화폐로 담보하는 것과는 달리 ADA 코인으로 그 가치를 담보한다. 제드코인의 발행 메커니즘은 2가지로 나뉜다. 제드 코인 ‘사용자’는 자신이 발행 받고자 하는 만큼의 ADA 코인을 예비금으로 제공하고 제드 코인을 제공 받는다. 그리고, 예비금에 유동성만 제공하는 ‘제공자’는 ADA 코인을 제공하고 Shen 토큰을 발행 받는다. 생태계에 유동성을 제공한 Shen 토큰의 보유자는 제드 코인의 발행과 소각에 대한 수수료를 얻게 된다.
제드 운영진은 제드 발급에 앞서 “앞으로 제드 토큰 시가총액의 약 400%에서 800%가량의 시세에 대비하는 ADA 코인이 지속해서 담보로 유지될 것”을 메인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과하다 싶은 정도의 수치의 담보를 잡아두는 제드의 메커니즘에는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다. 지난 테라·루나 사건에서 보여주었듯이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해도 그 가치가 99% 이하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 운영자와 이용자 간 불신이 생겼고, 스테이블코인 자체의 신뢰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제드는 신뢰성 회복을 위해 발행할 코인 시세의 4~8배나 되는 ADA를 예비금으로 묶어둔다. 만일 예치하고 있는 코인의 가치가 몇 배 떨어지더라도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자체에 영향을 줄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이 운영자 측의 논리다.
제드는 카르다노 기반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인 민스왑(MinSwap)과 뮤슬리스왑(MuesliSwap)에 상장될 예정이다. 또한, 두 거래소 모두 유동성을 제공하는 이용자에게 연간 높은 수익률 보상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지난 1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제드는 앞으로 탈중앙화 거래소 내 큰 유동성 끌어오고,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러한 유동성 제공은 91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가진 카르다노 디파이(DeFi) 시장의 호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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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1 블록체인 칸토 TVL, 상승의 끝 어디?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칸토(Canto)의 TVL(Total Value Locked, 예치금)이 꾸준히 성장하며, 그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파이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코스모스(Cosmos)기반 레이어1 칸토의 TVL이 지난달 1일 6600만 달러에서 이달 1일 현재 1억 4800만 달러로, 한 달만에 117% 이상 급증했다. 코스모스 기반 레이어1은 서로 다른 체인을 연결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가 제공한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개발된 레이어1 블록체인을 의미한다.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러한 TVL 급증 현상은 이달 초 VC 회사 ‘버라이언트 펀드(Variant Fund)’의 투자 이후에 발생했다. 또한 TVL 성장에 따라 칸토는 현재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크로노스(Cronos), 카바(Kava), 오스모시스(Osmosis)에 이은 4번째로 가장 가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됐다.
TVL은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로, 2021년 블록체인 업계에 DeFi 열풍이 시작되며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았다. TVL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예치된 코인의 증가를 뜻한다. 즉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칸토는 EVM(Ethereum Virtual Machine)과 호환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디파이의 무료 공공 인프라 확장 및 기본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칸토는 사용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디파이 앱 개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칸토는 탈중앙화 거래소와 대출 시장을 지원하는 유동성 제공자와 대출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한다.
한편, 칸토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스트넷과 메인넷에서 계약 확보 수익(Contract Secured Revenue, CSR)분배 모델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CSR은 사용자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할 때 네트워크에 지불된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가 청구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칸토 네트워크의 수수료 분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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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美 증시, 금리 발표 앞두고 디커플링 가속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증시와 움직임을 달리하고 있다. 올해 첫 미국의 금리 발표일(2일·현지시간)을 하루 앞둔 1일,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 지수는 0.4에 머물렀다. 지난달 23일, 해당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관관계 지수는 두 요소의 연관 정도를 수치화하여 나타낸 지수다. +1.0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연관성을, -1.0에 가까울수록 강한 음의 연관성을, 0에 가까울수록 낮은 연관성을 갖는다. 0에 가까울수록 디커플링(De-Coupling)된다고 표현한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금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16일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더 강하게 나타났고, 7월에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 지수가 0.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기준금리 75%p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움직임의 상관관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예정된 금리 인상 발표가 기존 예측대로 25%p 인상으로 그친다면,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디커플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을 두고 가상자산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내재 가치가 불확실하다는 평가 속에서 기존 자산과 양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문제로 평가된다. 비트코인과 기존 자산이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기존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풀이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면, 다른 자산의 하락이 예상될 때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보유할 이유가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실제로 가상자산 분석 전문 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달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S&P500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잘 버티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가상자산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가 없을 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코인 메트릭스의 리서치 리더 네이트 마드레이(Nate Maddrey) 또한 지난해 10월 디크립트를 통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추세가 낮은 상관관계로 되돌아가기 시작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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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선점 속도내는 한국거래소 "증권성 판별되면 일반 상품과 똑같이 상장"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31일 증권형 토큰(STO)과 관련해 “정부 당국에서 증권성이 있다고 판별한 것만 거래소 상장 대상이 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일반 증권 상품과 똑같이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대체거래소(ATS)가 STO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거래소가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말 출범하는 대체거래소, 올해 출범하는 STO 플랫폼 등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와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디지털증권 장내 유통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의 질답에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어떤 기준으로 STO 상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판별된 STO를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금융당국은 세상에 널려 있는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형, 비증권형으로 구분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아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체거래소도 STO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에는 “현재 시작 단계에서는 거래소만 STO 거래·매매 체결을 담당하라고 당국에서 주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대해서만 권리추정력, 제3자 대항력을 인정하는 현행 전자증권법을 개정해 STO로 범위를 넓히는 법률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장치가 갖춰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STO 장외 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초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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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2일 연속 부정 시그널 없어
비트코인에 대한 커뮤니티의 일반적 감정을 추적하는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12일 연속 ‘탐욕’ 또는 ‘중립’을 유지하며 단 한 차례의 부정적 시그널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지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공포’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7000달러 이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기준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전날(30일) 61점을 기록, 강세장이 형성됐던 2021년 11월 이후 최초로 60점을 상회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피벗(전면적인 정책 변경) 의지를 전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던 가격 폭이 아직 꺼지지 않으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c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 중 64%가량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투자자들 역시 평균적으로 수익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 블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019년 평균 매매가는 2만 2000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약 5%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의 상승이 ‘불 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인지 혹은 실제 강세장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상자산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대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핀놈(Phinom)의 매니징 파트너 이반 첸코는 “현재 시장 상황은 기회보다는 위기로 보인다”며 “여전한 경기 침체 가능성, 제네시스의 자산이 미칠 영향력 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30일 2만 391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31일 오후 4시 2만 28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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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시 검사 확대로 가상자산 이용 금융범죄 방지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수시 검사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주최 ‘민·당·정이 함께 여는 디지털자산의 미래 신사업·규제혁신TF 연구결과 보고회’ 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긴급한 자금세탁 문제 또는 다발성 민원 발생에 따른 현장 검사가 필요한 경우 상시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FIU 측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 행위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업비트와 같은 대형 거래소 외에도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지갑 업체와 같은 사업자들도 대상에 포함해 거래소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비트, 코인원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등 거대 원화마켓 거래소들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 닥사(DAXA)는 자율규제 현황을 통해 지난해 상장 공통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올해안으로 상장 폐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주요 5개 거래소들이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가상자산 유형별 위험성 지표를 개발하고 자동화된 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경보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전인태 가톨릭대 수학과 교수는 투명한 평가·공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보다 전문적인 참여자들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법인에게는 막혀있는 가상자산 투자 허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주원의 정재욱 변호사는 가상자산 예치, 대출, 운용 등 유사금융서비스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상자산 사업자로 수리된 업체들이 이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영역까지 허가를 받은 것인지 알 수 없고 가상자산 운용은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기타업자로 구분했던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를 운용업, 평가업, 공시업 등 세분화해야 한다”며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 계좌를 발급할 수가 없어 법인이 수탁업체 직원을 통해 거래소를 대신 이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외국인과 법인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강조했다. 차 대표는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로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이용이 제한되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얼마 전 금융위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유가증권 시장 활성화 추진한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는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있어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발행인과 사업자가 동일한 이해충돌 문제, 자금만 끌어모으고 수익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유사수신 문제, 해외로의 국내 자본 유출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초기거래소공개(IEO)를 시행한 뒤 근거 법규를 마련하면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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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마스크 사용자 대상 피싱 주의”…속으면 가상자산 모두 잃어
최근 ‘메타마스크’(가상자산 지갑) 사용자의 가상자산을 노리는 ‘피싱’(Phishing) 공격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를 낚는다(Fishing)는 의미의 합성어로, 전화·문자·메신저·가짜 사이트 등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낸 후 금품을 갈취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31일 정보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이스트시큐리티)는 공격자들이 사전 제작한 피싱 사이트를 구글 애즈(ADs·온라인 광고 솔루션)에 등록, 클릭을 유도해 메타마스크 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이 발견됐다며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피싱의 경우 구글에 메타마스크를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노출된 검색 결과를 클릭하는 사용자 심리를 악용했다. 특히 사용자가 공식 사이트와 피싱 사이트 간 차이점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유사하게 제작됐다.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공격자는 메타마스크 복구 구문(Recovery Phrase) 탈취를 시도한다. 만약 피싱 사이트를 정상 사이트로 오인하여 피싱 페이지에 복구 구문을 입력한다면, 사용자 메타마스크 지갑에 있던 가상자산은 모두 공격자에게 넘어간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현재 구글 키워드 검색 시 노출되는 피싱 페이지를 통한 해킹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 검색 시 검색 결과 창 앞에 ‘광고’ 문구를 확인해야 한다. ‘광고’ 문구가 붙어있을 경우 공식 사이트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검색 결과에 보이는 URL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는 인터넷 보호나라에서 피싱 예방 보안수칙을 소개한 바 있다.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문자 메시지, 블로그 등에 포함된 URL에 접근하지 않기 △개인정보(로그인), 금융정보(보안카드 등)에 대한 입력을 진행할 때 홈페이지 주소의 자물쇠 그림 또는 도메인 주소의 철자 확인하기 △경품 이벤트 등 무분별한 인터넷 이벤트 참여를 통해 개인정보 입력하지 않기 △안전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기 △공유기 보안 설정 강화하기 등이 중요하다.
피싱이 의심될 때는 ‘118 사이버도우미(과기정통부·KISA 운영, 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면,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이나 경찰청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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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가상자산 거래액, 1년 새 68% 급증
지난해 불법 계정을 통한 가상자산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7일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의 한 부분인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자금세탁 동향, 대중에게 낯선 지하경제 자금세탁 서비스의 부상, 그리고 범죄자들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수사기관은 이러한 전문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범죄를 면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법 계정(illicit Address)은 2022년에만 약 238억 달러(약 29조 2978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송금했으며, 이는 2021년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부터 불법 계정의 자산 이동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자금 이동 및 세탁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증빙이다. 이러한 불법 계정의 자금은 주로 중앙화거래소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화거래소는 전체 전송 자금의 50%가 입금되는 통로이며, 피아트 오프 램프(Fiat Off-Ramp,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것)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믹서(Mixer)는 가상자산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인기 있는 난독화 서비스로, 2022년에는 불법 주소에서 전송된 자금의 약 8%가 이 믹서를 활용했다. 믹서의 전체적인 사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블렌더(Blender)나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같은 유명한 믹서 서비스를 향한 법적 조치로 인한 결과”라며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불법적인 믹서의 사용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믹서는 2022년 총 78억 달러(약 9조 6018억 원)를 처리했는데, 불법 주소에서 수신한 자금이 약 24%를 차지했다. 2021년 수신 자금 비율인 10%와 비교하면 약 2.4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지하경제에서 제공되는 자금세탁 서비스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개인 메시지 앱이나 익명 브라우저인 토르(Tor) 등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다크웹에서 홍보되기 때문에 상당히 비밀스럽게 이용되고 있다. 이들은 장외거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데, 다양한 브랜드 이름과 맞춤형 인프라 등을 사용하여 복잡성 측면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자금세탁을 제공하기도 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수사기관은 가상자산 압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70억 달러(약 8조 617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했으며, 이는 2021년 압수 금액의 두 배 이상”이라며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범죄 검거 수준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