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려는 부산, 하지만 정작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9.7%)만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 거주합니다. 수도권(49.3%)은 물론이고 대학 등 교육 인프라 규모가 작은 충청권(13.8%)이나 호남권(12.8%)에도 밀리는 수치입니다. 부산 지역 대학에 진학하면 비자 발급이 까다롭다는 현실이 주된 요인입니다. 비자 심사 요건이 완화되는 교육부 ‘인증대학’은 전국에 134곳이 있지만, 부산 지역은 10곳에 불과합니다. 유학생들은 비자 발급 여부가 불확실한 부산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을 꺼릴 수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일자리도 문제입니다. 졸업 이후에도 한국에 정착하려는 유학생들이 늘면서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이나,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으로 유학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외국 인재 유치가 필수입니다. 유학생들이 비자 걱정 없이 안심하고 부산에서 공부하고, 졸업 이후에도 지역에 취업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과 대학, 산업의 협력 체계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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