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가 내려다보이는 수영구 민락유원지 부지에 42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 건립이 추진됩니다. 이곳은 원래 개발이 불가능한 자연녹지 용도였는데, 7년 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됐습니다. 도심 녹지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됐던 부지에 결국 고층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도시 계획은 유명무실해지고, 난개발이 우려됩니다. 경관 사유화 가능성도 큽니다. 지금도 부산의 해안가에는 주거 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경관을 소수의 입주민만 독점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기대 일대에 추진됐던 고층 아파트도 유사한 이유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건설이 취소됐습니다. 부산시가 철저한 심사를 통해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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