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만에 무위에 그친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정국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는 중입니다. 국회의 신속한 해제 결의안 처리로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위기는 모면했지만, 국내외적인 충격과 함께 계엄 선포의 정당성은 물론 적법성에 심대한 결함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4일 윤 대통령에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윤 대통령과 함께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내란죄 고발을 공식화했죠.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쪽으로 일단 의견을 모았으나,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후폭풍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 후폭풍 탓에 안 그래도 팍팍한 서민의 삶이 더 답답해지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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