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물 독극물 통제 센터인 ‘펫 포이즌 헬프라인'은 반려동물에게 가장 위험한 상위 10가지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초콜릿, 포도와 건포도, 양파, 파 등으로 대부분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초콜릿은 반려묘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위험하다. 초콜릿에는 심장을 자극하는 테오브로민 성분과 뇌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중독되면 구토, 설사, 불안, 과잉 행동을 보이며 심할 경우 떨림, 잦은 배뇨, 발작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려묘가 섭취했다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고 반려견보다 반려묘가 중독에 더 치명적이다. 7~8월에 제철인 포도와 토핑으로 많이 먹는 건포도는 얼핏 건강해 보여도 소량 섭취만으로도 건강을 해질 수 있다. 이를 먹으면 구토, 무기력증,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신장 손상과 심지어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마늘과 양파는 고양이에게 용혈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고양이는 강아지나 사람보다 헤모글로빈 산화 손상에 예민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생으로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리된 상태, 심지어는 가루로 섭취해도 적혈구가 손상돼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마늘이나 양파를 먹으면 잇몸이 창백해지고 소변이 변색되고 구토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섭취 12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며, 5일까지도 지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파, 부추 등도 위험하다. 이 외에도 소량의 감귤류 과일은 가벼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날달걀은 살모넬라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요리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반려묘가 주방에 오지 않도록 하고 위험한 재료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위험한 음식물은 반려묘가 열기 어려운 용기에 보관하는 것도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