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돼지국밥 로드 30곳 식당을 소개합니다 ②

입력 : 2019-10-31 20:32:41 수정 : 2021-06-01 14: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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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1일 온오프라인 스토리텔링 콘텐츠 '부산돼지국밥 로드'를 선보인다.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 30곳을 조건별로 찾아보고 지도에서 찾아보고 투표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특별 페이지(porksoup.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아식당

가격과 맛에 민감한 사무실 밀집지 중앙동에서 30년 넘게 돼지국밥과 삼겹살을 판다. 국밥에는 부추 대신 계절에 따라 방아잎이나 쑥갓을 넣어준다. 등뼈와 고기를 번갈아 넣으면서 끓였다가 건지는 걸 반복하면 국물은 살짝 맑아지고 고기는 고소한 맛이 더 우러나온다. 단 맛이 강한 파채는 수육이나 삼겹살 손님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지광이(69) 씨 부부가 1986년 개업했고 아들 황성재(49) 씨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개업 1986년 가격 돼지국밥 6,000원 수육백반 8,000원 영업시간 10:00-21:00 토·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중구 충장대로9번길 21-1


밀양집

창업자 박재쇠(95) 씨와 고 설양석 씨 부부에 이어 아들 박이현(54) 정정아(51) 씨 부부가 재래 방식 그대로 머릿고기 국밥을 만든다. 초심자라면 다소 기름진 국물이나 머릿고기가 낯설 수 있지만 뼈 맛이 밴 고기의 깊은 풍미와 살짝 말려 쫄깃한 식감은 머릿고기 국밥만의 매력이다. 식당이 있는 부평깡통시장은 물론 인근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의 터줏대감 상인들이 이 매력의 산증인이자 가장 큰 단골 손님이다.

개업 1968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09:00-20:00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47번길 35


본전돼지국밥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첫차 타고 온 여행객들이 줄을 선다. 대구에서 일요일마다 이 집 국밥을 먹으러 왕복 열차표를 끊어오는 손님이 있다. 부산역 앞 돼지국밥의 최강자. 요리 경력 40년의 주성식(62) 씨가 지금도 제일 먼저 출근해 맛을 관리한다. 맑은 편에 가까운 국물은 질 좋은 사골에 고기를 같이 삶아 시원하다. 기장 대변 멸치 젓국으로 매일 담아 눈앞에서 잘라주는 생김치도 팬이 많다.

개업 2002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8:30-21:30 주소 부산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8


부광돼지국밥

부산시청과 방송사가 밀집한 시절부터 원도심 대표 관광코스가 된 지금까지 중앙동 40계단 앞 골목을 지키고 있다. 옛날식으로 왕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질 좋은 냉장육만 써서 단순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옛날식 토기에 토렴 방식도 고수하고 있다. 전남 광양 출신 박효운(58) 씨가 자갈치시장에서 국밥을 배워 1984년 문을 열었다. 관광지 한복판에 있지만 지금도 공무원이나 공기업 단골손님의 비중이 크다.

개업 1984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10:00-21:00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중구 대청로141번길 15-1


소문난돼지국밥

부평깡통시장에서 요즘식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면. 기름기 없는 깔끔한 국물, 앞다리살 살코기에 따로국밥만 팔고 생양파 대신 양파장아찌를 찬으로 낸다. 젊은층과 여성이 많은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춤한 결과다. 이동주(66) 공문자(56) 씨 부부는 1980년대 초량동에서 돼지국밥집을 했고 이 곳에 다시 식당을 연 지는 7년째다. 관광객을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계속 오는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다.

개업 2012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8:00-21:00 주소 부산 중구 부평1길 27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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