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가 1일 온오프라인 스토리텔링 콘텐츠 '부산돼지국밥 로드'를 선보인다.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 30곳을 조건별로 찾아보고 지도에서 찾아보고 투표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특별 페이지(porksoup.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정삼대국밥
서면시장 돼지국밥 골목에서도 가장 오래됐다. 종일 끓고 있는 사골 솥과 뚝배기에 썰어둔 고기를 넣고 뜨거운 육수로 데우는 토렴 작업을 가게 밖에서도 늘 볼 수 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고 송갑순 씨가 연지시장에서 시작해 번화가 서면시장으로 진출했고, 맏며느리 최병숙(72) 씨에 이어 그 아들 김기훈(50) 씨가 3대를 이어오고 있다. 수십 년 된 어르신 단골 부부와 '먹방'을 보고 오는 젊은 관광객들이 나란히 앉은 풍경.
개업 1946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24시간 주소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68번길 29
수변최고돼지국밥
뼈를 듬뿍 넣고 각종 야채로 시원한 맛을 더한 진한 국물과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푸짐한 고기 양 덕분에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주중에는 넥타이족들이 대연동이나 센텀에서부터 든든한 점심을 해결하러 오고, 주말에는 민락수변공원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김을순(61) 씨가 2011년 김해에서 구산동돼지국밥을 운영하는 친언니로부터 국밥을 배워 개업했다. 2017년에는 베트남 하노이 한인촌에도 매장을 냈다.
개업 2011년 가격 돼지국밥 8,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08:00-21:00 주소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370번길 9-32
수영공원돼지국밥
가야공원 입구 돼지국밥골목의 항정살 국밥집. 골목에서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단골이 많다. 부드럽고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 항정살을 수육뿐 아니라 국밥에도 쓴다. 별도 솥에서 뜨겁게 데우는 뚝배기에다 밥을 말아내는 토렴 국밥이 기본. 보쌈김치를 곁들여내는 수육백반도 인기다. 올 4월부터 대행앱을 통한 배달을 시작했다. 이정애(55) 씨가 2004년 개업했고 딸 진유미(29) 씨 부부와 아들 진형돈(25) 씨까지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개업 2004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8:00-22:00 주소 부산 부산진구 가야공원로 61
신창국밥
맑은 갈색 국물이 독보적인 노포다. 시래기 숙주나물 두부 파 등 17가지 재료로 순대를 만든 뒤 순대 삶은 국물에 사골과 질 좋은 고기를 삶아낸다. 국밥과 수육 모두에 살코기와 순대, 내장이 같이 들어간다. 서혜자(79) 씨는 서른 하나에 국제시장에서 탁자 두 개로 가게를 시작해 지금도 매일 새벽 장을 보고 고기를 썰고 토렴도 한다. 자녀들이 토성동 본점과 남천점, 해운대점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부산역 앞과 서면 NC백화점 앞에도 매장이 있다.
개업 1969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10:00-22:00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서구 보수대로 53
쌍둥이돼지국밥
식당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부산 대표 관광코스로 자리잡은 곳. 주말 식사시간에는 대기를 각오해야 한다. 1996년 고맹연(57) 씨가 대학들이 밀집한 대연동에서 개업해 뽀얗고 담백한 국물과 넉넉한 인심으로 학생들의 입맛을 먼저 잡았다. 항정살 수육이나 수육을 식지 않게 데워주는 삼발이 고체연료도 남들보다 앞서 도입했다. 동남아 단체, 개별 관광객이 끊이지 않지만 개업 첫 날 온 손님도 아직 찾는다.
개업 1996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9:00-23:00 주소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35-1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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