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돼지국밥 로드 30곳 식당을 소개합니다 ④

입력 : 2019-10-31 20:32:31 수정 : 2021-06-01 14: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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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1일 온오프라인 스토리텔링 콘텐츠 '부산돼지국밥 로드'를 선보인다.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 30곳을 조건별로 찾아보고 지도에서 찾아보고 투표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특별 페이지(porksoup.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산국밥

해운대 신시가지 1호 돼지국밥집. 사골 육수는 각종 야채를 넣고 끓여 기름기 한 방울 없이 깔끔하고 앞다리살과 목살은 저온에 은근하게 삶아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다. 1대 김용애(60) 씨에 이어 아들 김성운(31) 씨가 2대 경영에 나서면서 뚝배기 대신 놋그릇을 도입하고, 토렴의 가치를 강조해 따로국밥보다 토렴국밥 가격을 더 높게 책정했다. 부산역사 내 매장이 있고 올 12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도 입점한다.

개업 1996년 가격 따로국밥 8,000원 토렴국밥 9,000원 수육백반 11,000원 영업시간 09:00-22:00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10번길 75


양산왕돼지국밥

24시간 영업에 종일 고르게 손님이 북적인다. 이태수(58) 씨가 양산에서 오래 돼지국밥 식당을 운영한 모친 김복순(82) 씨를 잇는다는 생각으로 개업했다. 2002년 들어설 때만 해도 휑했던 골목에서 센텀시티 개발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늘었다. 비싸도 잡내 없이 깊은 맛을 내는 앞사골로만 국물을 내고 앞다리살, 삼겹살도 냉장고기만 쓴다. 2014년 롯데아울렛 동부산점에도 입점했다.

개업 2002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24시간 (04:00-06:00 브레이크타임) 주소 부산 해운대구 재반로 70


양산집

청년 사장의 부평깡통시장 머릿고기 국밥집. 정통 시장통 국밥의 묵직한 맛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공존한다. 노치권(32) 씨가 미국 교환학생 유학을 목전에서 접고 2012년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3대 국밥집 사장이자 가장의 자리를 선택했다. 수년의 시행착오 끝에 레시피를 복원하고 바텐더식 맨투맨 서비스로 젊은층 고객층도 늘었다. 살코기와 비계 국밥이 따로 있고 양념은 넣어주지 않는다.

개업 1967년 가격 살코기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10:00-20:00(15:00-17:00 브레이크타임) 2·4주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중구 중구로47번길 30


엄용백돼지국밥

수영역 인근 골목 주택을 개조한 뉴트로 감성 인테리어로 인스타에서 먼저 떴다. 뽀얀 국물 '밀양식'에 이어 맑은 국물 '부산식' 국밥을 메뉴판에 추가했다. 일반 국밥에는 2가지(토시살, 다리살), 극상 국밥에는 5가지(항정살, 가브리살, 오소리감투 추가) 부위 고기가 들어간다. 엄수용(37) 씨가 부산 출신 젊은 셰프 모임의 동료 세프들과 머리를 맞대 레시피를 개발했다. 최근 서울 인사동에 낸 종각점도 순항 중이다.

개업 2018년 가격 돼지국밥 8,000원 극상돼지국밥 10,000원 수육(소) 29,000원 영업시간 11:30-21:00 주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680번길 39


영도소문난돼지국밥

2대 사장 김현숙(85) 씨는 자신이 다섯 살 때 모친이 밥집으로 가게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통돼지를 받아 직접 뼈를 바르던 시절 냄새나는 부위 제거법을 터득했다.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전신) 시절 진수식에 이 집 수육 수백인분이 들어간 시절도 있었다. 딸 김미정(47) 씨로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골뼈 국물에 삼겹살 앞다리살 고기를 주로 쓴다. 양념은 달라고 해야 준다.

개업 1938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9:30-22:00 1·3주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영도구 남항로31번길 42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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