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돼지국밥 로드 30곳 식당을 소개합니다 ⑤

입력 : 2019-10-31 20:32:26 수정 : 2021-06-01 1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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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1일 온오프라인 스토리텔링 콘텐츠 '부산돼지국밥 로드'를 선보인다. 부산의 돼지국밥 식당 30곳을 조건별로 찾아보고 지도에서 찾아보고 투표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특별 페이지(porksoup.bus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진돼지국밥

평일에도 대기 시간이 있는 현지인 추천 맛집. 뽀얀 사골 국물에 양파 양념을 풀면 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난다. 크고 얇게 썬 앞다리살이 듬뿍 들어가 푸짐하다. 토렴 방식으로 데워 내는데도 다 먹을 때까지 국물이 식지 않는다. 항정살 수육에 두부김치를 곁들이는 수육백반도 국밥만큼 많이 찾는다. 1995년 김성호(51) 씨 부부가 지금 절반 크기로 시작했고 아들 김도원(27) 씨가 일찌감치 2대 경영을 함께하고 있다.

개업 1995년 가격 돼지국밥 7,5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09:30-22:30 주소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장가네돼지국밥

장전놀이터 골목에서 20년째. 부산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먼저 입소문이 났다. "손님들 입맛이 정확하다"는 생각으로 비싸도 질좋은 국산 무항생제 생고기만 쓴다. 사골 국물은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아 깔끔하고, 두툼하게 썰어주는 삼겹살 보쌈수육도 좋아하는 단골이 많다. 김희숙(57) 씨가 IMF 이후 30년 경력자에게 만만치않은 수업료를 내고 돼지국밥을 배워 창업했다. 지금은 언니 김미선(58) 씨가 운영하고 있다.

개업 1999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11:00-21:00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64번길 138


재민국밥

된장에 간마늘을 더한 양념이 돼지 냄새를 잡고 구수한 맛을 더한다. 겨울이면 몇 상자씩 만들어두었다가 수육에 곁들여내는 유자청도 별미다. 조재순(67) 씨 부부가 1988년 동래 수안인정시장에서 개업했다. 부부가 다락방에서 먹고 자면서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워 국밥을 끓이던 일, 남의 가게살이를 벗어나 내 가게를 개업하던 날 손님이 북적거리던 기억이 쌓여 30년이 넘었다. 아들 최재민(42) 씨가 함께 일하고 있다.

개업 1988년 가격 돼지국밥 7,000원 수육백반 10,000원 영업시간 07:00-22:00 주소 부산 동래구 명륜로98번길 66


제주할매순대국밥

44년 전 제주 출신 부부가 제주 사람 많은 영도 남항시장에 국밥집을 열었다. 며느리 홍길선(59) 씨가 먼저 시집살이로 일을 배웠고 아들 김인창(63) 씨가 뱃일을 그만두며 2대 부부 경영이 시작된 지도 곧 30년이다. 매일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주식 찹쌀순대(수애)는 포장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고기에 순대, 내장까지 넣은 섞어국밥이 메뉴판 첫줄에 있다. 돼지 소창을 씻는 천일염부터 고춧가루까지 좋은 재료만 고집한다.

개업 1975년 가격 섞어국밥 7,0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10:00-21:00 2·4주 일요일 휴무 주소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36


조방국밥

기장시장 뒤쪽 상권이 허허벌판이던 1992년 개업해 30년 가까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창업주 김차순(71) 씨가 조방앞 마산식당에서 일하다 독립했던 친구로부터 국밥을 배워서 '조방국밥'이다. 국물이 뽀얗다가 살짝 갈색 빛이 돌면서 맑아질 때 낸다. 속이 부대끼지 않고 깔끔하다는 평이 많다. 2대 수업 중인 아들 양홍전(33) 씨는 자극적이지 않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 최근 대행앱을 통한 배달도 시작했다.

개업 1992년 가격 돼지국밥 6,500원 수육백반 9,000원 영업시간 07:30-22:00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차성동로87번길 13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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