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국밥을 좋아한다.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 때문이다. 부산이라면 돼지국밥이다.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은 일로 가장 많이 보도된 정치인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2015년 6월 당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부산 한 돼지국밥집에 가족을 데리고 가 국밥을 비웠다. 당시 여당 새누리당 대표로서 과도한 ‘메르스 공포’를 진화한다는 취지였지만 ‘보여주기 식’ 정치라는 비판도 나왔다.
안철수, 부산 오면 자주 찾아
박근혜는 울산 시장 식당 방문
문재인 대통령도 빼놓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 시절인 2014년 1월 영화 ‘변호인’ 속 부림사건의 피해자들과 영화를 단체 관람하고 서면에서 돼지국밥 뒤풀이도 했다. 그 자리에 함께한 영화 속 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 송병곤 씨는 그 해 6월 지방선거에 ‘영화 변호인 속 국밥집 아들’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인 2018년 3월에도 부산항 행사에 참석해 항만 노동자들과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하고 “돼지국밥은 부산이 제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의원 시절에는 트위터에 지역구인 사상구 돼지국밥 지도를 공유하며 부산돼지국밥 전도사를 자처한 일도 있다.
부산 출신인 안철수 전 의원도 2012년 대선 당시부터 부산에 오면 돼지국밥 식당을 자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8월 울산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울산 신정시장의 돼지국밥 식당을 방문했다. 최혜규 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