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주민 숙원 도시철도 ‘영도선’ 노선 확정 속도

입력 : 2024-06-2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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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높여 종합평가 상향 주력
유치 서명 운동 등 여론 조성 힘써

부산 영도구청이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를 위해 최근 진행한 서명 운동에 3만 6427명이 참가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영도선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영도구청 제공 부산 영도구청이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를 위해 최근 진행한 서명 운동에 3만 6427명이 참가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영도선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영도구청 제공

부산 영도구청이 영도 주민의 오랜 염원인 도시철도 ‘영도선’ 유치를 위한 첫 단추인 노선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청 측은 노선이 확정되는 대로 부산 도시철도 구축 장기계획인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에 반영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6일 영도구청에 따르면 구청 의뢰로 진행 중인 ‘영도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영도선 노선으로 부산항 북항을 지나는 C베이파크(BAY-PARK)선 종점과 태종대를 연결하는 노선이 영도선 후보 노선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용역은 구청 측이 영도선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5월 의뢰했다. 해당 노선은 해양로 등에 정류장 13곳이 설치되고, 단선 형태로 도로 위를 트램이 달리는 안으로 알려졌다.

영도구청은 C베이파크선과 영도선이 연결되면 경제성(B/C)과 종합평가(AHP)에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영도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부산시에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영도선 계획을 반영해 달라는 공문을 별도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도 C베이파크선과 영도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노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노선, 후보 노선을 연결하는 것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연결 노선이 유리하면 실제 계획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청은 여론 조성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구청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영도선 유치 서명 운동’에는 모두 3만 6427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기준 영도구 인구(10만 5668명)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영도선 유치 지지 의사를 보낸 셈이다. 구청은 다음 달 9일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를 위해 영도구를 찾는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서명 운동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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