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부산 7개 해수욕장, 7월 1일 전면 개장

입력 : 2024-06-29 19:13:18 수정 : 2024-06-30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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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개장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6일 오후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6월 한 달간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앞 300m 구간,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을 부분 개장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분 개장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6일 오후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6월 한 달간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앞 300m 구간,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을 부분 개장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다음 달 1일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며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나선다.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부산 지자체는 새롭게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피서객 발길을 잡는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의 부분 개장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두 달간 해수욕장 7곳(해운대·송정·광안리·일광·임랑·송도·다대포)이 전면 개장한다.

지난해 부산 해수욕장 7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1780만 명이었다. 2019년 3690만 명에 달했던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2022년 2100만 명, 지난해 1780만 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약 배 가량 줄어든 것이다.

각 지자체는 발길 돌린 피서객을 끌어오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웠다.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처음으로 프로모션존이 운영된다. 웨스틴조선 부산 앞 해운대 백사장 150m 구간을 프로모션존으로 지정해 바다를 배경으로 열리는 해변영화제, 포토존, 게임체험존 등 즐길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이번 여름 관광객들이 쉴 공간 마련을 위해 그늘쉼터 형식의 비치카바나도 조성한다.

특히 해운대구는 그간 위탁 운영으로 운영했던 피서용품 대여를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매년 여름 반복돼 온 바가지 논란을 막기 위해 구가 직접 결제 단계부터 매출 정산까지 챙겨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구간에서는 개인 파라솔 이용도 허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수익은 시설 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에 재투자된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최대 1000대가 동원되는 ‘광안리 M 드론 라이트 쇼’를 마련했다. 백사장에는 캐릭터존을 마련해 포토존을 별도로 조성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백사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무료로 영화를 즐기는 해변영화관을 운영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도 관광객 발길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준비했다. 오는 8월 3일부터 4일 송도에서는 창작가요경연인 송도 여름바다축제와 현인가요제가 열린다. 유아전용 ‘아이사랑존’에는 해수풀장과 미니슬라이드를 설치해 가족 단위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더위를 식혀줄 설비들도 새로 들어선다.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에는 올해 최초로 쿨링포그를 조성한다.

이밖에 해수욕 외 맨발걷기 등 백사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강화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는 10월 맨발걷기 대회가 열리고 맨발걷기객을 위해 해수욕장 내 세족시설도 개별수도형으로 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맨발걷기객이 늘어남에 따라 해수욕장 세족장에 의자와 발 받침대를 설치하는 등 본격 정비에 나섰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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