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 ‘한국형 화이트존’ 개발

입력 : 2024-07-01 13:39:33 수정 : 2024-07-01 16: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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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간혁신구역 후보지 16곳 선정
부산대 양산캠퍼스 주거·연구 복합단지
금사동 파크랜드 부지 콤팩트 타운 구상


부산 금정구 금사동 파크랜드 부지. 이곳에 일·주거·여가가 복합된 콤팩트 타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제공 부산 금정구 금사동 파크랜드 부지. 이곳에 일·주거·여가가 복합된 콤팩트 타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제공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원과 부산대 양산캠퍼스 등이 건축물과 토지의 용도 제한이 대폭 완화되는 ‘한국형 화이트존’ 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1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간혁신구역은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가 완화되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이다. 주거·산업·창업·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해 도심의 성장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가 이같은 화이트존 도입을 통해 개발한 성공 사례로, 노후 항만 배후 지역이 주거·관광·국제업무가 복합된 단지가 됐다.

국토부는 선도적 사례 발굴을 위해 2차례 지자체 공모를 통해 56곳을 접수했으며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6곳을 후보지로 뽑았다.

부산의 경우 영도구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가 선정됐다. 노후화된 공업지역을 산업·주거·상업·문화·워터프런트가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타운과 해양지식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또 금정구 금사동 파크랜드 부지도 선정됐다. 일·주거·여가 복합 콤팩트타운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지식산업센터와 스마트의류 연구개발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청년근로자 주택을 만들어 금사공업지역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기반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는 주거·연구·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캠퍼스 혁신파크, 실버주거, 공동주택, 스트리트 상가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통영 폐조선소 일대도 뽑혔다. 이곳에는 통영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호텔 리조트 등 관광시설도 만들고 조선소 역사보존 시설, 문화·업무 복합시설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는 지자체가 구체적 개발계획을 담아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법정 절차를 거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된다.

국토부는 “이번 후보지는 현 시점에서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며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지자체에서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을 거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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