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더웠던 날씨가 순식간에 가을 날씨로 변했다. 올 가을 단풍은 언제쯤 올까.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11월 6일께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 단풍나무류, 은행나무의 단풍시기를 담은 ‘2024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은 매년 국립수목원 및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를 보면 △참나무류(10월 28일) △단풍나무류(10월 29일) △은행나무(10월 31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작년에 비해 단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2년 대비 약 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에서는 경남수목원을 기준으로 발표됐는데 단풍나무류와 참나무류가 11월 6일 절정을 이루고 은행나무는 11월 2일 물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0년간 단풍 시기는 단풍나무류(0.39일), 참나무류(0.44일), 은행나무(0.45일) 순으로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보다 약 섭씨 1.3도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위도와 해발고도 등 지리적 요인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예측지도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의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