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회의원 사무소서 시민·경찰 대치 중…“내란 입장 밝혀라”

입력 : 2024-12-28 15:48:41 수정 : 2024-12-28 1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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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28일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들이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소로 몰려들었다.

2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남구의 박 의원 지역구 사무소에서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본인을 ‘촛불 시민’으로 밝힌 시민 10여 명은 박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요구했다.

당시 박 의원 사무소에서는 박 의원이 매주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열고 있는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이 찾아오자 박 의원 측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이 이들의 진입을 차단하려 하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10여 명의 시민들은 건물 2층에서 박 의원과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고, 소식을 듣고 몰려든 시민 수십 명이 건물 밖에서 ‘윤석열 탄핵 체포’, ‘국민의힘 해체’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실은 민주시민이라는 이들이 무단으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무실 내내 cctv 등으로 채증 작업을 벌여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수영 의원은 "7시간째 사무실에 나오지도 못하고 갖혀 있다"면서 "시민이라고 사무실을 침입한 사람들이 정작 민원 상담하던 시민을 다 내쫓고 홍위병처럼 버젓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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