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바우처 사업 전 노년층으로 확대해야” ['초고령'지혜, 부산서 찾는다]

입력 : 2025-01-01 18:27:16 수정 : 2025-01-01 18: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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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이재정 연구위원 제언

부산의 싱크 탱크인 부산연구원에서 노인에 대한 연구와 정책 개발을 하고 있는 이재정(사진) 연구위원은 건강과 여가에 아낌 없이 투자하고 활동적인 2차 베이비붐 세대(1964년~1974년생)나 ‘50+ 세대’(50~64세)가 노년층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정책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베이비붐 세대, 50+ 세대, 신중년 등을 아우르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1차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와 전혀 다른 삶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직장에 헌신해 온 1차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액티브 시니어들은 높은 학력과 생활 수준 등으로 건강과 여가에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성향을 띱니다. 이는 전혀 성격이 다른 세대가 노인 세대에 진입해 점차 주류가 돼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기존의 1차 베이비붐 세대와 이들을 대체하며 새롭게 주류가 될 액티브 시니어들이 갈등 없이 융합할 수 있는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건강과 여가 시설인 노인복지관은 70~80대 고령자가 주 이용자가 돼 ‘젊은 노인’들의 진입과 이용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들 시설에서 다양한 노년층이 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하하캠퍼스와 하하센터 역시 융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그는 노인들이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문화예술 바우처 사업을 전 노년층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학령 인구가 줄면서 지역의 많은 사설 학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 학원에서 배움에 대한 욕구가 충만한 노인들이 문화와 예술 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바우처를 개발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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