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전경. 부산일보 DB

국내 1000대 기업(상장사 매출액 기준) 최고경영자(CEO) 1380명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학교는 부산대였다.

2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 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부산대는 29명의 CEO를 배출해 지역 학교 중 1위, 전체에서 대학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역대학 중에서는 부산대에 이어 영남대(19명), 동아대(14명), 경북대(13명)가 10명 이상의 CEO를 나오게 한 지방 명문대의 위상을 보여줬다. 전북대(9명), 경남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각 8명) 등도 10명 가까운 CEO를 배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전국 단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113명)와 고려대(107명)까지 소위 ‘SKY’ 출신이 전체의 29.6%(408명)를 차지한 셈이다. 주요 기업 CEO 10명 중 3명은 SKY 출신인데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SKY대’ CEO 비율은 2008년 45.6%에서 점차 감소해 2019년(29.4%)부터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코써치는 “서울대 출신 CEO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고, 16.5%(31명)만 1970년 이후 태어났다”며 “젊은 CEO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1970년 이후 출생한 CEO가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로 접어들면 서울대 출신 비중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한양대(59명), 서강대(42명), 성균관대(38명), 중앙대(31명) 순이었다.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914명 중 경영학도가 209명(22.9%)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310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생 247명(17.8%), 1967~1969년생 163명(11.8%), 1970~1973년생 158명(11.4%), 1957~1959년생 156명(11.3%)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생(107명)이 가장 많았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CEO는 64명(4.6%)으로 집계됐다. 최연소 CEO는 1997년생인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이사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