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인근 싱크홀이 동서고가로를 받치는 교각 주위에서 발생하자(부산일보 4월 14일 자 2면 등 보도) 동서고가로 안전성을 긴급 진단한다.
시는 싱크홀이 발생한 사상구 새벽로 일대 동서고가로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사상구 새벽시장 인근 교차로에서 가로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해당 싱크홀과 동서고가로를 받치고 있는 교각의 거리는 10m가량에 불과했다. 시는 하루 평균 차량 8만여 대가 오가는 동서고가로 교각 인근 싱크홀이 교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교각 일대 지반 상태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동서고가 하중을 새벽로 일대 지반이 견딜 수 있는지, 침하 가능성이 있는지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교량 위험에 대비해 경사 측정 계측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계측기 설치 개수와 장소는 검토 중이다. 지표 투과 레이더(GPR)를 활용한 추가 싱크홀 탐색도 실시한다.
대대적 점검에 앞서 지난 14일 맨눈으로 교량을 점검한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가로 교각 하부에는 길이 37m, 직경 1.5m 철제 기둥이 2개씩 박혀 있기에 안전하다”며 “싱크홀 발생으로 지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