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토큰증권(ST) 법제화가 다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조기 대선용 정책자문그룹(싱크탱크)에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인사가 참여하면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강대 김용진 경영학부 교수는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에 합류했다. 김 교수는 전날 출범한 이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 성장전략분과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함께 STO 간담회를 주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디지털 금융 경제 정책 분야에서 정책 자문을 맡아 STO 시장 활성화와 정책안 마련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뜻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미술품, 한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의 지분을 잘게 쪼개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은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은 일부 기업들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법적 근거와 제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제도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진행된 전날 간담회에선 STO 법제화와 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축사를 통해 “토큰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금융 활성화는 거래 비용을 낮추고, 신속한 정보 흐름을 가능하게 해 기업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조기 대선에서 STO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자, 반기는 분위기다. 여야는 조기 대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디지털 자산시장 활성화와 토큰 증권 법제화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