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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7월 15일~ ]

    입력 : 2025-07-15 09:58:24 수정 : 2025-07-15 1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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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께 업로드 됩니다.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목판화걸작展’이 리마인드 전시된다. 사진은 자오옌녠(趙延年)의 루쉰 초상화(1978) 판화 작품. 레오앤 갤러리 제공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목판화걸작展’이 리마인드 전시된다. 사진은 자오옌녠(趙延年)의 루쉰 초상화(1978) 판화 작품. 레오앤 갤러리 제공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전시장 모습.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전시장 모습.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인내로 열린 길, 감인대도 堪忍待道’ [범어사 성보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

    동산 혜일 대종사(1890~1965) 열반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 감인대(堪忍待)는 참고 견디며 기다리는 수행자의 태도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동산 스님의 유묵과 유품을 통해 그 삶과 수행 정신의 지향을 다시금 비춘다. 전시는 ‘수행의 길’, ‘세상의 길’, ‘글씨의 길’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고,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유묵을 바탕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성보박물관장)은 “동산 스님의 삶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은 크지 않지만 깊다”며 “이번 전시가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4월 20일(일)~8월 29일(일) 연장 전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전시장 전경. 갤러리 미고 제공 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전시장 전경. 갤러리 미고 제공

    ◆갤러리 미고 이전 기획전 ‘Brick & Breath: Between Silence and Surface’ [갤러리 미고]

    해운대에서 영도로 이전한 갤러리 미고가 붉은 벽돌 지하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총 여섯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 지하 전시장은 각 방이 하나의 독립된 감각으로 기능하며, 이전 개관 기획전은 이 공간적 특성과 작가의 개성을 살려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아트 랩 Ain’ 디렉터 이은미가 총괄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김대홍, 이원숙, 차푸름, 코지로(일본) 등 4명이다. 갤러리 내부에는 책방 ‘나에겐 없는–My Unawakened Lights’가 함께 운영된다. 갤러리 미고는 앞으로도 전시, 대화, 실험, 커뮤니티가 교차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21일(토)~8월 23일(토) 부산 영도구 갤러리 미고(청학동로 16, 카페 DOYO 지하1층). 운영 시간 매주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김수진:조용히 말을 거는 것들-마음 안에서에’ 전시 중인 작품. 갤러리 틈 제공 ‘김수진:조용히 말을 거는 것들-마음 안에서에’ 전시 중인 작품. 갤러리 틈 제공

    2025 갤러리 틈 초대 개인전 ‘김수진: 조용히 말을 거는 것들-마음 안에서’ [갤러리 틈]

    한국조형예술고 출신으로, 프랑스자수와 퀼트를 가르치는 공방을 운영하다 퀼트 제품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고, 부산미술대전에 입상과 함께 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이어 가는 김수진의 첫 개인전.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만든 인형을 다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6월 23일(월)~7월 27일(금) 부산 금정구 갤러리 틈(금샘로 470-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스티븐 레오 퍼포먼스 모습. 작가 제공 스티븐 레오 퍼포먼스 모습. 작가 제공

    스티븐 레오 개인전 ‘Prelude to Farewell and [갤러리 H]

    스티븐 레오는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상호 교수의 예명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미디어영상, 조형 등 30여 점을 선보였다. 개막일엔 고신대 윤영화 교수가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듀오 전시로 확장했다. 스티븐 레오는 “작품은 악기를 모티브로 한 이미지와 파란색 계열에 양자물리학의 파동과 영적 흐름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현했으며, 일반적인 채색 기법을 사용했다”며 “오브제로 사용된 다양한 형태의 기타는 흰색으로 채색하고, 전시장 한쪽에 쌓아 올려 인간의 삶과 이별, 죽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7월 1일(화)~15일(화)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

    갤러리 화인 초대 기획 손을수展 포스터. 작가 제공 갤러리 화인 초대 기획 손을수展 포스터. 작가 제공

    갤러리 화인 초대 기획 손을수展 [화인 갤러리]

    일상의 공간을 실경이 아닌 관념적으로 표현한 통영 도산예술촌에서 작업하는 손을수의 개인전. 손 작가는 부산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립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있다. ▶7월 4일(금)~15일(화) 부산 해운대구 화인 갤러리(해운대해변로 287, 씨클라우드호텔 상가 1층).

    한아름, 오목이51, 2025.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한아름, 오목이51, 2025.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어느 여름, 우리가 만난 존재들 [성원아트갤러리]

    한여름 다섯 작가가 전하는 작은 쉼표 같은 전시. 성원아트갤러리는 다섯 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기획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지친 여름날 관람객의 마음에 잠시 머물 수 있는 다섯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다섯 작가는 류경하, 구준효, 하혜영, 박세연, 한아름이다. ▶7월 1일(화)~30일(수) 부산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아시아드대로 250,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손몽주, Horizon 수평선, 싱글 채널 프로젝션 매핑 비디오 15분. 카린 제공 손몽주, Horizon 수평선, 싱글 채널 프로젝션 매핑 비디오 15분. 카린 제공

    손몽주의 HORISON |호라이즌 [카린]

    2021년 카린갤러리에서 선보였던 손몽주 개인전 ‘바다그네’, 그리고 떠다니는 조각들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간 전시를 준비했다. 손몽주의 ‘수평선’은 유영하는 부표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다. 이번 전시는 손몽주 작가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부표 작업을 망라한 것으로, 미디어와 설치 작업을 병행한 다채로운 전개 방식을 보여 준다. 카린 벙커에 설치된 싱글 채널 프로젝션 매핑 비디오는 육지에 선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수평선이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서 유영하는 부표가 바라보는 풍광을 보여 준다. ▶7월 4일(금)~27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

    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 포스터. 오픈스페이스 배 제공 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 포스터. 오픈스페이스 배 제공

    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 [오픈스페이스 배]

    ‘그림의 떡’은 손에 닿지 않아서 더 탐나고, 느낄 수 없어서 더 선명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제이 손(EJ SON)의 개인전 ‘그림의 떡’은 가질 수 없음과 바라봄 사이에 놓인 그 ‘무엇’을 다룬다. 작가는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그는 기성세대의 강박적인 문장들, 위계적인 언어, 그 이면에 숨겨진, 오래된 지혜와 속담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다가도 다시 밀어내며, 그 모든 감각을 작업의 일부로 삼아 왔다. 전시장에 등장하는 돌, 속담, 곰 인형, 커튼, 붓다는 모두 이러한 수집 행위가 남긴 잔흔이다. ▶7월 5일(토)~27(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동광길 4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여름의 무늬는 아홉’ 갤러리하나 여름 기획전 포스터. 갤러리 하나 제공 ‘여름의 무늬는 아홉’ 갤러리하나 여름 기획전 포스터. 갤러리 하나 제공

    ‘여름의 무늬는 아홉’ 갤러리하나 여름 기획전 [갤러리 하나]

    한항선, 최길수, 김성진, 손채은, 박나현, 양정임, 이소아, 황승현, 황정희 등 9인의 작가가 펼치는 여름 기획전. 익숙한 계절 안에 숨겨진 여러 색과 온도, 리듬으로 여름을 짓는다. 예를 들면, 햇살, 나무, 물, 바람, 그림자, 숨결…등이다. 갤러리 하나 관계자는 “서로 다른 무늬로 새겨진

    아홉 개의 여름을 만나볼 것”을 요청한다. ▶7월 7일(월)~31일(목) 부산 수영구 갤러리 하나(수영성로 7).

    김준권, 산의 노래. 레오앤 갤러리 제공 김준권, 산의 노래. 레오앤 갤러리 제공

    한국현대목판화걸작전 [레오앤 갤러리]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으로 ‘한국현대목판화걸작展’을 리마인드 전시한다. 한국 목판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김준권 작가를 비롯해, 정비파, 김억, 류연복, 윤여걸, 자오 하이펑, 자오옌녠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루쉰의 소설, 산문 등 다양한 작품을 판화로 제작한 자오옌녠은 이번 전시에선 루쉰 자화상 등 9점을 선보인다. <아Q정전> <광인 일기> 등을 저술한 루쉰은 중국의 근대 문학가이자 판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수인 목판화 작가 중 한 명인 자오 하이펑의 판화도 13점을 만날 수 있다. ▶7월 8일(화)~8월 15일(금)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김수정 ‘무음의 곡선’ 전시 포스터. 홍티아트센터 제공 김수정 ‘무음의 곡선’ 전시 포스터. 홍티아트센터 제공

    김수정 ‘무음의 곡선’ [홍티아트센터]

    2025년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의 네 번째 전시는 김수정 작가의 ‘무음의 곡선’이다. 김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작가로 홍티아트센터(2025)를 비롯해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2019~2021) 등 국내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특히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홍티아트센터 교류 작가로 일본 도쿄의 현대 예술 창작 공간인 ‘도쿄 아트 앤드 스페이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파견될 예정이다. 작가는 설치, 소묘 드로잉, 영상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폭력을 촉발하는 기미와 불편한 전조는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가볍고 무거운 폭력의 순간들과 그 축적된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7월 19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7월 9일(수)~23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일요일 휴관).

    'POP UP-History' 전시 포스터. 오션갤러리 제공 'POP UP-History' 전시 포스터. 오션갤러리 제공

    POP UP-History [오션갤러리]

    박준상, 주후식 작가가 여는 2인전. 박준상 작가는 시대가 혼란스러운 가운데도 여유와 애잔함을 찾으려는 시도를, 주후식 작가는 반려동물의 시선을 통해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욕망을 풍자하며 소통을 강조한다. 오션갤러리 관계자는 “두 작가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7월 10일(목)~8월 6일(수)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김혜영, Door to Nowhere. 오브제후드 갤러리 제공 김혜영, Door to Nowhere. 오브제후드 갤러리 제공

    여름의 조각들: Fragments of Summer [오브제후드·피노크·제이드초사·쎈띠멍]

    부산 기장군 아난티 코브에 위치한 오브제후드와 빌라쥬 드 아난티에 위치한 피노크, 제이드초사, 쎈띠멍 등 4개의 브랜드가 각각의 장소에서 가구, 회화, 공예,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예술품을 선보이며 이색적인 컬처 투어를 제안한다. 11명의 작가와 헤이 디자인 가구, 에디션 포스터, 일상의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브제후드 참여 작가는 임다인, 류예준, 김혜영 등 3인이다. 김혜영 작가는 특히 오브제후드가 아닌, 쎈띠멍 공간에서 함께한다. 피노크는 특정 소재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소개한다. ▶7월 10일(목)~8월 10일(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기장해안로 268-31).

    이민혜, 초대된 불청객, 2025. 김은영 기자 이민혜, 초대된 불청객, 2025. 김은영 기자

    Breath-Being: 안지주 이민혜 [제이무브먼트]

    2021년 9월 문을 연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데, 이번 전시는 안지주 이민혜 작가 2인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두 사람을 연결하는 전시 주제는 ‘숨’ 쉬는 존재(Breath-Being)이다. 홍익대 회화과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한 안지주 작가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정적 너머 맥동하는 존재가 느끼는 것들을 표현한다.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과정을 졸업한 이민혜 작가는 인공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들여다본다. ▶7월 10일(목)~8월 22일(금) 부산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동부곡로 5번길 101).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매주 일·월요일 휴관).


    조나라, anomalisa, 2024. 갤러리 조이 제공 조나라, anomalisa, 2024. 갤러리 조이 제공

    Summer Affordable [갤러리 조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갤러리 조이가 마련한 기획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현대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0만 원에서 12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구성해 작품 소장에 관심 있는 분께 부담 없이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임승현, 신철, 김왕주, 홍경표, 조나라, 권현경, 서동진, 홍찬효, 홍민수, 정춘표, 최창임, 이혜형, 김성연 등이다. ▶7월 11일(금)~8월 29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전이수, 엄마의 마음. 동구청 제공 전이수, 엄마의 마음. 동구청 제공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마음의 위안을 전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7월 11일(금)~10월 12일(일)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황지영, 3인칭 시점, 2025.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황지영, 3인칭 시점, 2025.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황지영 개인전-씹지 않고 삼켰다 [낭만시간연구소]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황지영의 개인전. 황지영 작가는 마음속 깊은 층 위에 남아 있는 감정의 물성에 주목한다. 그에게 회화는 말보다 먼저 도달하는 언어이며, 감정은 ‘소리 없는 장면’으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말, 삼켜야 했던 마음,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되묻는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스며든 감정의 파편을 종이, 연필, 물감, 텍스트라는 단순한 재료들로 길어 올린다. 일기장을 연상케 하는 평면 작품과 말과 말 사이의 공백처럼 놓인 공간은 관람자 스스로 기억을 되짚게 한다. 특히 동일 제목의 대표작 ‘씹지 않고 삼켰다’는 실제 메모지 형식의 캔버스를 통해 관객에게 ‘감정을 삼키는 행위’의 상징성을 건넨다. ▶7월 12일(토)~27일(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안봉균, Monument, 2025. 갤러리마레 제공 안봉균, Monument, 2025. 갤러리마레 제공

    안봉균 초대전 ‘Monument’ [갤러리마레]

    서울 금호미술관 전시에 이어 부산에서 만나는 안봉균 개인전. 안봉균 작품은 ‘로제타스톤’과 같이 문자가 빼곡히 새겨진, 오래된 고고학적 비문의 독특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보여주는 시각적 무게감이나 형태의 조형성에 주목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화면에서 재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독특한 조형미와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 신작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마레 관계자는 “국내외에 텍스트를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다수 있으나 한 화면에 동양적인 서예, 서각, 전각을 끌어들이고 문학적 내용의 음각과 양각 텍스트, 일루전 회화의 조합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다루는 작가의 신작은 독특한 조형미와 함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12일(토)~8월 12일(화)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1층).

    맥화랑 ‘행복한 그림전’ 참여 작가 명단. 맥화랑 제공 맥화랑 ‘행복한 그림전’ 참여 작가 명단. 맥화랑 제공

    맥화랑 연례 기획전 19th ‘10-200, 행복한그림展’ [맥화랑]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와 '갤러리 문턱 낮추기'라는 기치 아래 2007년부터 매년 이어 오는 맥화랑의 연례 기획전. 올해로 19회째이다. 신진, 청년, 원로, 작고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을 10만 원대부터 200만 원까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올해는 74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로는 작고한 김점선·노은님, 부산의 원로 조각가 김정명,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의 방정아, 2022 부산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예술계의 주목을 받은 감민경, 40년 가까운 세월을 연필 하나로 작업하며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한 김은주, 2023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개인전과 2024 부산비엔날레, 2025 미국 뉴욕 ACA 갤러리 초대 개인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두원을 비롯해 중견 작가 강혜은·김섭·신철·신홍직·안윤모·유명균·조현서, 청년 작가 김현수·박영환·박진성·최례·태우·허문희 등이다. ▶7월 12일(토)~8월 20일(수)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나길 162,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일·월요일 휴관).

    윤효준, 가족 사진, 2025. 갤러리 재희 제공 윤효준, 가족 사진, 2025. 갤러리 재희 제공

    끝나지 않는 이야기: The Never-ending story [갤러리 재희]

    발달장애인 9명이 작업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박재영, 박준수, 신현채, 심승보, 윤진석, 윤효준, 임이정, 조태성, 황성제 등이다. 갤러리 재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손끝에서 피어나는 창작자들의 ‘무한 서사’를 시각화한 자리”라고 소개했다.▶7월 14일(월)~30일(수)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순환로). 수~월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관람(화요일 휴관).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 최시복 작품. 부산미술협회 제공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 최시복 작품. 부산미술협회 제공

    ◆부산미술협회 2025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 [금련산갤러리]

    2025년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자인 공예가 최시복의 수상 기념전. (사)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은 만 5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으로, 부산에서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펼쳐온 미술인을 발굴, 포상해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부산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최 작가는 전통 옻칠공예에 기반한 현대적인 감각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수상 기념전에서는 전통적인 칠공 제작 방식인 목심저피칠도(木芯紵皮漆塗) 기법의 작품부터 개념적인 형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 옻칠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시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7월 15일(화)~19일(토) 부산 수영구 수영로 482 금련산역 금련산갤러리.

    우오타 모투, molting and regeneration. 아트코스모스 제공 우오타 모투, molting and regeneration. 아트코스모스 제공

    ◆2025 한·중·일 아트코스모스 현대미술 교류전 [금샘미술관]

    일본의 현대 미술 작가로, 1971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에 유학한 우오타 모투 선생이 회장으로 있는 ‘인터내셔널 아트 코스모스 비영리법인(아트코스모스)’가 주최하는 한·중·일 현대미술 교류전. 이번 전시는 한국 64명, 중국 14명, 일본 8명 등 총 8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Art Has No Borders’(예술에는 성별, 학력, 나이, 국적, 국경이 없다)로, 예술의 보편적 가치와 자유로운 소통을 탐구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현대미술 교류전은 급변하는 시대에 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소통하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7월 15일(화)~20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예술회관 금샘미술관 1, 2, 3 전시실.

    최병출 작품. 18-1갤러리 제공 최병출 작품. 18-1갤러리 제공

    부엉이 집-2인展 [18-1갤러리]

    최민경, 최병출 두 부녀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꾸리는 2인전. '부엉이 집'이라는 정겨운 주제로, 두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깊이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18-1갤러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세상을 지켜본 이의 온화한 시선으로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예술적 철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며 “마치 부엉이가 밤의 지혜를 상징하듯, 깊은 사색과 따스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고 밝혔다. 최민경 작가는 부경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시선을 담아 꾸준히 드로잉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병출 작가는 교감으로 퇴직한 뒤 매일 아침 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삶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 ▶7월 16일(수)~22일(화)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8-1. 1, 2층).

    황성제, 해마의 사랑을 지켜주세요, 2024. 위케이션 제공 황성제, 해마의 사랑을 지켜주세요, 2024. 위케이션 제공

    꿈꾸는 산책자 [부산교육대 한새갤러리 제1, 2 전시실]

    ‘꿈꾸는 산책자’는 그동안 로봇 작가로 알려져 있던 황성제의 또 다른 면모, 즉 수집가이자 게이머, 블로거, 산책자로서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첫 번째 초대 개인전을 열었던 부산교대 한새갤러리에서 제14회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는 2개의 전시실을 대관해 제1전시실은 그림을 전시하고, 제2전시실은 아카이빙 전시로 황성제 작가의 창작 캐릭터를 3D로 출력한 입체 로봇들과 스케치북에 드로잉 된 종이 작품도 액자에 넣어서 함께 전시한다. 어린 관람객과 함께하는 2번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17일 오후 2시 오프닝 파티 때는 전시 소개와 간단한 퀴즈 이벤트, 행운권 추첨도 진행할 예정이다. ▶7월 17일(목)~28일(월) 부산 연제구 한새갤러리 제1, 2 전시실(거제동 285-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커넥트현재 1차 전시 현장.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커넥트현재 1차 전시 현장.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ART WALK 프로젝트’ 2차 전시: 이창헌 &공로경·신지원 [커넥트현대&부산시민회관 전시실]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펼치는 협업 사업인 ‘아트 워크 프로젝트’ 2차 전시. 이번 전시는 예술협회 아이테르와 협력해 커넥트현대 전시(7월 16일~8월 21일 이창헌전)와 부산시민회관 전시(7월 22~27일 공로경·신지원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로 구성한다. ‘아트 워크 프로젝트’는 부산의 전시 공간인 맥화랑, 아이테르 범일가옥, 예술공간 영주맨션, 갤러리 아트숲 등 네 곳과 협업해 커넥트현대 1~2층 유휴 공간에서 회화와 설치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커넥트현대 전시는 관람은 물론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1차 전시는 맥화랑 주관으로 15일까지 커넥트현대 2층에서 강혜은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3차 전시(8월 22일~10월 1일)는 영주맨션 주관으로 문지영·김경화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만나고, 4차 전시(10월 2~31일)는 갤러리 아트숲이 주관해 김남진 작품을 커넥트현대에서 전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는 부산문화회관 문화융합팀 장수현 대리는 “공공(부산문화회관)과 민간(커넥트현대)이 함께하는 ‘예술 협업 모델’ 사례가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7월 16일(수)~8월 21일(목)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이창헌), 7월 22일(화)~27일(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2층(공로경·신지원).

    힐마 아프 클린트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며' 중 '장미 열매에 대한 관'(1922).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힐마 아프 클린트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며' 중 '장미 열매에 대한 관'(1922).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올해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연 데 이어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산을 찾는다.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대규모 회화 연작은 당시 유럽 추상 미술의 대표 예술가인 칸딘스키나 말레비치보다 앞서 추상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의 흐름도 재고하게 만든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 작품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사후 20년 동안 작품을 공개하지 않기를 유언으로 남겼다. 이는 자신의 예술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 즉 미래의 관객들에게 닿기를 희망한 의미로도 해석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긴 기간 미술사의 가장자리에서 유령처럼 떠돌던 한 예술가의 이름을 단순한 찬양이나 복권의 시도로서가 아닌 더욱 주의 깊은 마음과 숙고하는 태도로 소환하는 전시”라고 밝혔다.▶7월 19일(토)~10월 26일(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유료 입장.

    송호준 작가 작품. 작가 제공 송호준 작가 작품. 작가 제공

    송호준 ‘Unwritten’ [갤러리 H]

    송호준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는 스무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 제목 ‘Unwritten’은 “기록되지 않은 것들,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시선을 담는다. 작가가 16세에 처음 그린 자화상을 포함해, 지난 50년간 주요 작품과 최근 10년간의 신작을 아우른다. 동아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뒤 동 교육대학원 건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시 오프닝은 7월 25일 오후 3~5시. ▶7월 25일(금)~8월 30일(토) 부산 중구 갤러리 H(흑교로 56).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2024, 2채널 비디오, 4K, 사운드, 10분 50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2024, 2채널 비디오, 4K, 사운드, 10분 50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경남 창원]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테라폴리스’(Terrapolis)는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개념으로, ‘지구’와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Terra)와, ‘공동체’ 혹은 ‘삶의 방식’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폴리스(Polis)가 결합한 용어이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서로 얽혀 살아가는 유기적 생태계이자,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사진,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이 전시되는 5전시실과 특별 전시실 그리고 참여형 워크숍 공간인 4전시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관람객은 어느 지점에서든 자유롭게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단, 참여형 워크숍 공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7월 11일(금)~2026년 2월 22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권영석, 생 (life), 2025.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권영석, 생 (life), 2025.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격년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 또는 역량 있는 중견 작가를 발굴·연구해 집중 조명하는 ‘경남작가조명전’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남해안의 굴 껍데기에서 채취한 가루 안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매체 실험과 표현 기법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7월 11일(금)~10월 19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전시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전시 포스터.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2016년부터 격년제로 진행한 ‘N ARTIST’는 학예연구팀 추천을 통해 19명의 작가를 소개했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이번 공모에는 총 23명이 지원, 1차 학예연구팀의 서면(포트폴리오, 자기소개, 서면질문) 검토, 2차 외부 심사위원이 진행한 인터뷰를 거쳐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등 5명을 선정했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김현태, 국가와 자본의 흐름으로부터 밀려나는 개인의 삶에 주목해 온 박기덕, 기하학적 도형으로부터 일종의 리듬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방상환, 사적 서사와 공적 서사가 공존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박준우, 자연과 가까이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그리는 삶’ 자체를 생활로 고안해내는 장두루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7월 11일(금)~10월 19일(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 전시장 전경.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제공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 전시장 전경.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제공

    [경남 밀양]

    ◆‘신/여성의 탄생 – 경희, 현숙, 원한, 규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관 콘텐츠 활용 지역 전시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 자하미술관의 전시 콘텐츠인 ‘신/여성의 탄생–경희, 현숙, 원한, 규원’을 부산의 오픈아츠스페이스 MERGE(머지)?가 사업 수행기관이 되어 선보이는 밀양 전시. 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사와 전근대적 남성 중심 유교문화와 여성의 인권 및 사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그동안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나혜석 작가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획 전시였다. 이 전시에는 김상표, 김화순, 류준화, 박금만, 박영근, 박지나, 방정아, 송필용, 오지은, 윤석남, 정정엽, 노주련, 서수연, 최규식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참여 작가를 보면 이번 전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밀양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7월 2일(수)~8월 23일(토)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밀양대공원로 112).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포스터. 오아르미술관 제공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포스터. 오아르미술관 제공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7월 4일(금)~9월 29일(월)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전시 포스터. 우양미술관 제공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1년여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는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우양미술관이 기획한 백남준 전시는 오랜 수복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 소장품 12점을 비롯해, 백남준의 판화 제작 실무자였던 마크 팻츠폴(Mark Patsfall)의 판화 컬렉션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연작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 중 ‘나의 파우스트–경제학’과 ‘나의 파우스트–영원성’은 첫 공개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보아포 작품 세계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7월 19일(토) 오후 3시에 열린다. ▶7월 20일(일)~11월 30일(일)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스텔라 안의 작품. 작가 제공 스텔라 안의 작품. 작가 제공

    스텔라 안 작품 전시회 ‘I, ICH, 나’ [BNK부산은행 갤러리]

    부산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디플롬과 콘체르트 엑자멘을 이수한 프리랜서 성악가 스텔라 안의 부산 첫 전시회. 스텔라 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해외 생활과 오페라 가수로서 활동하며 내면의 감정과 외로움, 그리고 힘든 순간을 표현할 방법이 필요했고, 그림은 그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 첫 전시회는 2024년 10월 26일 독일 비스바덴 프라이어 쿤스트슐레에서 개최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오는 8월에는 부산에서 야나체크 오페라 ‘영리한 작은 암여우’ 주역으로 출연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7월 17일(목)까지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갤러리(광복중앙로 12, BNK아트시네마 2층).

    장태묵 작가 작품. 이웰갤러리 제공 장태묵 작가 작품. 이웰갤러리 제공

    장태묵 기획 초대전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이웰갤러리]

    홍익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있는 장태묵 작가 기획 초대전. 빛의 흐름과 관람자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이 품은 시간이 아주 오묘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이란 타이틀로 10년 정도 작업하다 ‘목인천강(木印千江)-꽃피다’로 바꿨다. 지난해부터 지금의 주제 ‘천 개의 빛을 새기다’ 작업을 하고 있다. 장 작가는 “하나의 평면 안에 빛과 공기, 시간을 넣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면서 “자연에서 내가 느낀 아름다움, 시간과 빛을 비롯해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은 끌어들이다 보니 작업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2011년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작품 탄생 1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동양인 최초로 밀레 박물관에 초대돼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특별 전시를 갖기도 했다. 작가는 경기도 양평과 대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이번 전시는 이웰갤러리에서 진행하지만, e-웰니스치과 내 이웰갤러리 연산점(연제구 중앙대로 1099 해암빌딩 4층)에선 ‘목인천강’ 시리즈를 볼 수 있다. ▶7월 18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오전 10시~오후 6시. 일·월요일.

    문지영, 언니가 좋아, 2015. 리프로젝트 제공 문지영, 언니가 좋아, 2015. 리프로젝트 제공

    ‘연대하는 돌림노래’ 3절 릴레이 전시_문지영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

    부산 중구 동광길 42에 있는 인쇄 골목 ‘안녕, 예술가’+특별전시장에서 여는 ‘리프로젝트’ 기획전. 우리 삶의 경계와 변화 속에서도 함께 사유하고 연대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전시는 노래 형식을 차용해 1절, 2절, 3절, 4절로 구성한다. 이번 3절 전시는 문지영 작가가 맡았다. 장애가 있는 여동생과 동생의 회복을 바라며 헌신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작가 개인의 서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와 시선을 직면하게 한다. 사회 권력 속 잣대로 만들어진 ‘보통’이라는 기준과 ‘평범함’이라는 단어에서 비롯한 굴곡진 시선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리프로젝트(REPROJECT)는 기획자와 큐레이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7월 19일(토)까지 부산 중구 안녕예술가+특별전시장(동광길 42).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김기범, Canvagro-flower, 2025. 어컴퍼니 제공 김기범, Canvagro-flower, 2025. 어컴퍼니 제공

    김기범 개인전 ‘CANVAGRO’ [어컴퍼니]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향인 경주에 정착해 작업을 이어가는 김기범의 개인전. 전시 제목 ‘캔바그로’(CANVAGRO)는 ‘캔버스’와 ‘농사’를 결합한 김 작가의 조어. 회화의 전통적인 지지체인 캔버스를 하나의 경작지로 삼아 농부처럼 노동하고 수확한다는 의미란다. 남들보다 이른 결혼과 생계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잠시 미뤄졌지만,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캔버스 틀 제작은 그에게 회화의 ‘바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손수 제작한 틀과 천, 그리고 그 위에 얹히는 물감과 시간은 결국 그만의 회화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이자 철학이 되었다. ▶7월 19일(토)까지 연장 전시. 부산 해운대구 어컴퍼니(좌동순환로 433번길 38-15, 2층).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6시 30분.

    [루프 랩 부산 2025] 정연두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 [국제갤러리 부산점]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이지만 2008년 이후 처음 열리는 정연두 신작 개인전.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블루스 음악과 발효의 리듬을 교차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내는 유머와 염원의 태도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정연두는 최근 제4회 하인두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123번길 20). 월요일 정기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오!초량 2025 봄 기획전 ‘흙의 시간 The Time of Soil’ [오!초량]

    등록문화재 제349호 부산 동구 초량동 일식 가옥 ‘오!초량’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김혜정·은성민·조아라), 일본(야마시타 키키미토시), 프랑스&태국(이은정)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 작가 5인의 작업을 통해 흙이라는 물질이 시간과 감각, 영혼과 사물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 ▶7월 20일(일)까지 부산 동구 오!초량(초량동 82-3). 월·화요일 휴무.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예약제).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6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황성제(6/23~7/20) △박재영(7/21~8/17)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THE FACE: The Wave Becomes a Face_물결은 얼굴이 된다 [갤러리하스]

    이경희 작가 개인전. 작가는 수많은 점이 선으로 연결되고, 그 선들이 방향성을 얻으며 형상으로 응결되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탄생’이라는 찰나를 포착한다. 이경희 작가는 조형의 언어를 통해 존재를 탐구해 왔다. 그는 “이 전시는 그러한 움직임의 물결 속에서 태어나는 수많은 얼굴, 곧 우리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파동으로부터 태어난 얼굴”이라고 전했다. 경희대와 프랑스 베르사유 조형미술학교, 파리 8대학 조형미술학과 졸업한 이 작가는 2019년 이후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포디움동 3051).

    조하은 작가 ‘밤과 언덕의 밀담’ [스페이스 돛]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릴레이 쇼케이스 ‘슬라이딩’이 두 번째 작가의 전시로 이어진다. ‘슬라이딩’은 또따또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릴레이 쇼케이스. 조하은 작가의 ‘밤과 언덕의 밀담’은 일상의 ‘시각적 소음’으로부터 멀어진 순간을 회화로 담아낸 전시다. 작가에게 중요한 전환점은 2024년 몽골 초원에서 마주한 풍경이었다. 하늘과 땅이 단순한 색면으로 나뉘고,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 펼쳐진 그 풍경 속에서 작가는 처음으로 ‘시각의 침묵’을 경험했다. 어떤 설명도, 감각의 자극도 없는 그 공간은 오히려 존재의 감각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침묵의 순간’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이 공개된다. ▶7월 22일(화)까지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대청로 135번길 5, 1층).

    윤사유, 북한산 드로잉. 허먼갤러리 제공 윤사유, 북한산 드로잉. 허먼갤러리 제공

    윤사유·신수항 2인전 ‘새로운 예언자들: 몸과 풍경’ [허먼갤러리]

    윤사유, 신수항 두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윤사유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사유가 산을 매개로 구축한 일련의 회화 작업이 소개된다. 신수항 작가는 신체에 새겨진 기억, 특히 상처 입고 왜곡된 몸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작가이다. 그는 이 전시에서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 신체에 대한 집단적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의 상처를 직면한다. 이승진 큐레이터는 “‘‘몸’은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의 조건을 담은 근원이며, ‘풍경’은 우리가 머무는 세계와의 관계를 반영하는 외부의 내면”이라고 정의한 뒤 “두 작가가 보여주는 ‘연금술’적 사유는 오늘날 변화와 회복, 감각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24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중동 1774-5,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일·월요일 휴관, 예약제).

    심승욱, 그날의 기억은 01 02(2024). 아리안갤러리 제공 심승욱, 그날의 기억은 01 02(2024). 아리안갤러리 제공

    2025 아리안갤러리 기획전 ‘BLACK LIMBO 블랙 림보’ [아리안갤러리]

    구인성·심승욱 2인전. 전시 제목 ‘Black Limbo’는 ‘검은 연옥’을 뜻한다. ‘Limbo’는 완전히 도달하지도,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구인성 작가의 블랙은 보임과 숨김이 교차하는 시각적 역설로 기능한다. 심승욱 작가의 블랙은 생명과 감정이 억눌리고 정지된 채 침잠해 있는 세계의 감각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주옥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는 7월 1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구인성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심승욱은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7월 25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갤러리(달맞이길 117번가길 175, 3층). 전시 관람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윤승희, '종이정원, 피어나다', 2025. 비트리 갤러리 제공 윤승희, '종이정원, 피어나다', 2025. 비트리 갤러리 제공

    윤승희 작가 개인전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 [비트리 갤러리 부산]

    성신여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윤승희 작가의 부산 개인전. 윤 작가는 종이라는 소재를 감정의 풍경으로 확장했다. 종이는 물에 약하지만 동시에 생명력 있는 재료로, 거칠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여전히 피어나는 삶의 은유를 담고자 작가는 종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종이 위에 나무, 꽃, 사람 등 삶의 단편을 상징하는 소재를 섬세하게 배치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일상의 감정과 기억을 환기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종이 정원, 심연을 거닐다’는 ‘심연’이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피어나는 정원을 통해, 고통 가운데도 꺼지지 않는 인간 존재의 존엄과 내면의 빛을 이야기하고 있다. ▶7월 26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 수~토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6시(일~화요일 휴무).

    박재열 '교의' 중 일부. 김은영 기자 박재열 '교의' 중 일부. 김은영 기자

    광복 80돌 맞이 기념 전시 ‘독립하는 광복'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부산 민주공원이 광복 80돌을 맞아 두 번째로 여는 ‘독립하는 광복’ 전시. ‘광복’을 주제로 하지만, 단순히 해방의 순간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된 수많은 고난과 연대, 저항과 희망의 궤적을 되짚는다. 참여 작가는 부산·울산의 김경화, 박재열, 방정아, 서지연, 윤은숙, 이동근과 광주의 김화순, 노주일, 문서현, 이상호, 최대주, 홍성담 등 총 12명이다. 부산에 앞서 ‘오월미술제’ 일환으로 광주 무등갤러리에서 열린 ‘해방하는 신체’(5월 8~21일)로 먼저 선보였고, 8월엔 울산 노동역사관으로 옮겨간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SUMMER BREEZE [메종드카린(메종)]

    여름 감각을 유리 물성으로 담아내는 유리공예 기획전.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가들(길성식, 김준용, 윤태성, 이기훈, 이재경, 이태훈, 조현영, 최상준, 하타 아야코, 히로타 아야코, 이즈미 아마다, 가쿠라이 히데아키, 노다 히로무, 노다 오사무, 노다 유미코, 야나기 켄타로)이 참여하여 조형성과 실용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7월 2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종드카린(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기무라 다쓰히코 개인전 ‘FLOW is CONNECTING’ [로터스 갤러리]

    물의 흐름과 자연의 감각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일본의 현대 미술 작가 기무라 다쓰히코(木村達彦, 1977년생) 부산 개인전. 오사카교육대를 졸업한 작가는 로터스 갤러리 전속으로 지난해 첫 부산 개인전에 이어 올해도 이어 간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원소인 ‘물’을 주제로 한 2025년 신작 회화 연작 12점을 선보인다. 추상 표현을 통해 물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생명의 흐름과 순환을 느끼게 해주는 심오한 파랑이 인상적이다. 로터스 갤러리 관계자는 “단순한 회화 감상을 넘어 장소와 사람, 감정이 연결되는 ‘흐름의 여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 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엔스타APT 상가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토마스 캠벨-KOOK IN, KOOK OUT [유니온 갤러리]

    미국의 대표적인 서핑 아티스트 토마스 캠벨(Thomas Campbell)의 개인전. 작가의 시각적 언어뿐 아니라 그의 창작 세계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시를 기획한 송민 유니온 갤러리 디렉터는 현재 대한민국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서프컬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온 문화기획자로, 전시 제목 ‘KOOK IN, KOOK OUT’에 관해 “서핑 용어인 ‘Kook(초보자)’을 토마스 캠벨 특유의 유머와 철학으로 비튼 표현으로, 중심과 비주류, 규범과 자유의 경계를 유연하게 풀어낸다”고 전했다. ▶7월 31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기장군 유니온 갤러리(기장읍 내리1길 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수·목요일 휴관).

    Lee Jae-Hyo(이재효)전 [리나갤러리 부산점]

    리나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제53회 이재효 개인전. 부산 개인전은 2017년 제46회 이재효 개인전(아트소향) 이후 8년 만이다. 구작과 신작, 드로잉 작업을 포함한 총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나갤러리 부산점은 2023년 리나갤러리의 두 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점(송정동 446-4).

    한여름의 꿈 그리고 가상, 현실 ‘단잠’ [딥슬립커피]

    손몽주, 김문정, 이동재 등 3인이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미디어와 설치 전시를 선보인다. 제목 ‘단잠’은 세 작가의 감각적 탐색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꿈의 풍경이다. 김문정은 판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과 여백이 공존하는 감각의 풍경을 구축하며 내면의 결핍과 정서적 복원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직조한다. 손몽주는 수영로에서 발현된 밴드를 매개로, 우주적 거리와 감각의 파동을 연결 짓고, 기억의 궤적과 물리적 리듬이 교차하는 조형 구조를 제시한다. 이동재는 ‘아보카도 시리즈’를 확장해 명상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단잠의 파편을 하나의 장소로 제안한다. ▶7월 31일(목)까지 부산 수영구 딥슬립커피(수영로 663, 1층).

    [루프 랩 부산 2025] 요세프 슐츠,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A Tale of Two Cities’ [고은사진미술관]

    독일 출신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 포함한다. 전시명 ‘A Tale of Two Cities’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시에서는 두 사진가가 ‘도시와 건축’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풀어낸 사진 40여 점과 영상 2편을 선보인다. ▶8월 8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월요일 휴관.

    Interpretation of Medium [리앤배]

    리앤배가 마련한 배상순, 장인희, 박효진, 유명균 작가 그룹전. 매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재료는 작가에게 있어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자신의 의도와 개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 이번 전시에서 레진, 섬유, 벨벳, 미러펫필름 등 서로 다른 조형적 언어를 사용하는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체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사유와 인식의 통로로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탐구한다. ▶8월 9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 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감각온도 : Affective temperature 感覺溫度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지원, 정승운, 박기원, 채우승 작가의 4인전. 각자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한국에 적을 둔 4인의 작가가 서로 다른 차원의 재료 방식 개념을 다루며 어떻게 이 시대와 공간 저마다의 삶을 감각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김지원(1961년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승운(1963년생)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조형예술아카데미 뉘른베르크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를 졸업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기원(1964년생)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채우승(1960년생)은 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아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8월 13일(수)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이기칠 작품전 [갤러리삽]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조소 전공)로 있는 이기칠 작가 작품전. 이번 전시는 이기칠 작가의 시작점에 있는 ‘작업’ 시리즈 4점(1992~2001)과 ‘작업실’, ‘거주’ 시리즈 8점(2002~2015)을 전시한다. ▶8월 14일(목)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14층).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메인 포스터. 신세계갤러리 제공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메인 포스터. 신세계갤러리 제공

    여름 기획전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 [신세계갤러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의 여름 기획전 ‘모양’ 시리즈 마지막 전시. 여름의 계절적 감수성을 다룬 ‘여름의 모양: Hyper Summer’(2023), ‘빛’에 대한 예술적 탐색을 시도했던 ‘빛의 모양: Sparkling Summer’(2024)에 이어, 일상 속 찰나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모양 Glimpse of Summer’전이다. 참여 작가는 고스(Gosce), 정이지, 민경희, 이마리아, 임지민, 니도이(Nidoi)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의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아티스트 여섯 팀이다. 이들의 대표작과 최초 공개 신작 140여 점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시 큐레이터 채원영은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안온함을 느끼는 한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신선한 유산, 예술로 미래를 열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오늘날 부산 역사의 근간이 된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해 소개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삶의 터전, 좁은 땅 위에 생명’(김제원-우암동 피란 주거지, 여상희-아미동 비석 피란 주거지, 김서량-부산항 제1부두), 2부 ‘국제 협력, 평화를 위한 지원과 희생’(구지은-유엔묘지, 김유경-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은석-미국대사관 겸 공보원), 3부 ‘피란수도, 국가와 정부의 지속성’(김유리-국립중앙관상대, 박지원-임시중앙청, 금진-경무대)으로 구성된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월요일 휴관.

    조현화랑 2층 'On Paper' 설치 전경. 조현화랑 제공 조현화랑 2층 'On Paper' 설치 전경. 조현화랑 제공

    김종학 개인전 ‘On Paper’ [조현화랑_달맞이]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설악과 꽃의 화가’ 김종학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 전시회. 조현화랑 관계자는 “김종학 회화의 시작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이번 전시는, 그간 제한적으로 알려졌던 작가의 예술적 어휘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특히 일반에 공개될 기회가 적었던 1990년대 이전의 작품을 비롯해 선과 여백으로 생의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 대규모 드로잉 컬렉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8월 1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무.


    ‘Unseen, Yet Lit-빛 속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빛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베르그송의 사유에 기반해 빛과 투영성을 시각적 경험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백나원, 진풀, 차주희 등 3인이다. 차주희는 서울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진풀은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백나원은 영국 런던 윔블던컬리지오브아츠(CCW)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MA Interactive Media 과정을 마쳤다. ▶8월 30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정희승, 무제.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정희승, 무제. 고은깁슨사진미술관 제공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수상전: 정희승 ‘멀리서 너무 가깝게’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2025 랄프 깁슨 어워드 기념 사진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2022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의 개인전으로, 정희승이 3년 만에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 ‘멀리서 너무 가깝게’는 빔 벤더스의 동명 영화에서 착안한 것. 정희승은 사진을 재현이나 의미 전달의 도구보다는, 감각과 인식의 경계에 서서 판단을 유예하고 사유를 유도하는 매체로 다뤄왔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한다. 전시는 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로 펼쳐진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무언의 형태들 [뮤지엄 원]

    젊은 작가 3인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김도연, 김미루, 류은미이다. 김도연은 강렬하게 남은 순간의 이미지를 기억과 시간의 개념과 연결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루는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류은미는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주목해, 그 불완전함 속에 더 깊은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센텀서로 20). 관람 시간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유료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설치 전경.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설치 전경.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한 기획 전시. 과거의 시간이 담긴 현판과 현대 작가의 예술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현판은 유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예술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성격과 기능, 사찰이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대자대비의 공간, 천년고찰 범어사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서 “역사적 유물과 더불어 현대미술 작가 김정주, 우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慈大悲’를 작품으로 풀어냈다”라고 소개했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관.

    왜 귀여우시죠?展 [감만창의문화촌]

    2025년 감만창의문화촌 상반기 상상갤러리 ‘왜 귀여우시죠?’ 전시. 임희정 작가가 부산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을 주제로, 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회화, 드로잉, 그림책을 통해 소개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남구 감만문화창의촌(우암로 84-1).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무. 관람 방법 자유 관람(예약 절차 및 입장료 없음).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 [포디움다이브]

    ‘베를린 장벽에 벽화를 그려 넣은 예술가’로 알려진 짐 아비뇽의 부산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이 부산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벽화를 포함해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물 등 원화 약 120여 점이 공개된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엠 지하1, 2층(광남로96).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오후 7시 30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 입장권 예매시 대인 9900원, 소인 7900원.

    2025 테마 교류전 황성준 기증 사진전 MADE IN BUSAN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인 고 황성준의 제자인 김진철 사진작가가 기증한 사진을 바탕으로 1960~80년대 부산 산업사를 조명하는 전시. 고 황성준 작가는 부산의 1세대 상업광고 사진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화 시절 부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8월 31일(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의 ‘숨결’展 [카린갤러리]

    조각, 평면, 한국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수빈, 이주희, 조은 세 작가가 참여하는 ‘숨결’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은 제각기 다르다. 이번 전시는 그 다름의 방향, 그를 통해 확장된 개인의 내면 풍경을 담는다. 세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를 응시하고 해석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억과 감정, 존재와 존재 간의 ‘연결’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수빈의 ‘Walk’ 시리즈는 생애 첫걸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존재가 자신의 무게 중심을 스스로 이동시키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담고 있다. 이주희는 ‘기억’이라는 내면적이고 가변적인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조은은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일상의 감정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9월 6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E.L.G. 가족 아카이브 드로잉'(2020). 김은영 기자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E.L.G. 가족 아카이브 드로잉'(2020). 김은영 기자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신작도 있지만 이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이미지 파편을 불러오거나 새롭게 엮고, 스케일과 구성을 변형하는 식으로 전개해 그간의 작업 궤적도 ‘퍼즐’처럼 흥미롭게 되짚어볼 수 있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M/M(Paris)의 부산 첫 전시이자 2017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전시장 전경. 이재찬 기자 chan@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전시장 전경. 이재찬 기자 chan@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온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 동남아시아의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건축의 오늘’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

    부산영상위원회와 KF아세안문화원이 협업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 ‘건축 유산과 도시 일상’을 주제로 영상, 사진, 건축 모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아세안 각국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고유한 미학을 조명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아세안 국적의 FLY 졸업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선정된 작품에는 한-아세안 협력기금 후원으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망 감독들이 자국의 건축 문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9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관람 시간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비주류사진관 제32회 사회참여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골목길 전시 모습. 김은영 기자 비주류사진관 제32회 사회참여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골목길 전시 모습. 김은영 기자

    2025 비주류사진관 제31회 사회참여전 ‘삶을 잇는 골목사진전’과 제32회 골목사진전 ‘골목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봉래동 골목]

    전국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에서 여는 제31·32회 골목사진전. 31회 참여 작가는 김지원 류호규 박하린 이연승 이온화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정세동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고, 32회도 김지원 류호규 박경민 박하린 전병철 정남준 정민정 최인기 허지희 황상윤 등 12명이다. 사진전 장소는 과거 조선소 노동자들이 따닥따닥 붙어 살았던 영도 봉래동으로, 좁고 오래된 골목이다. ▶31회는 5월 3일(토)부터, 32회는 6월 14일부터 무기한. 부산 영도구 외나무길 73(봉래동) 골목.


    [경북 칠곡]

    ‘아리랑 실크로드’ 기표학적 전복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

    경북 칠곡군 가산산성 자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55 개관전.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코스쿤’, 몽골 ‘블루 썬’ 등 현대미술 단체를 포함한 국내외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아리랑’의 보편적 감수성을 표현한 80여 점의 회화, 조각, 영상 등을 선보인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칠곡문화예술위원회(복합문화공간 산55) 서세승 대표는 “통찰력 있는 기획과 비평적 시도가 담긴 이번 ‘아리랑 실크로드’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월 30일(수)까지 경북 칠곡문화예술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산55. 전시회 관람은 예약제.


    [대구]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이후 첫 번째로 여는 기획전.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은 보물로 지정된 ‘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한다. ▶8월 3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관람료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

    콰야, 무지개를 찾아서. 블루브릭 갤러리 제공 콰야, 무지개를 찾아서. 블루브릭 갤러리 제공

    [경남 창원]

    무지개를 찾아서: 콰야&신모래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창원 중동에 있는 블루브릭 갤러리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이번 전시는 콰야, 신모래 작가 2인전으로, 회화 20여 점, 드로잉 20여 점, 조각 20여 점 등으로 구성된다. 콰야 작가는 밴드 ‘잔나비’ 앨범 커버 표지 작업을 비롯한 여러 협업 프로젝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신모래 작가는 디지털 작업, 이름처럼 모래를 쓰는 회화 작업까지 병행하며 핑크와 블루 네온 톤, 무표정한 괄호 눈과 같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8월 23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복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제23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문규 초대 개인전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문규의 제23회(2024) 문신미술상 수상 기념 개인전.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근원적 힘을 조각으로 환원해 왔다. 이번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실내·외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 8월 24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마산합포구 문신길 1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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