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육세의 어린 가습에 국제무대진출의 꿈을 간직하고 어둠이 감도는 구덕원두 부산공설운동장「트랙」에서 땀을 흘리며 달리고 또 달리는 소녀-그는 부산여중 삼년 팔반에 재학중인 박희숙양이다◇ 박양은 지난 시월 대전에서 열린
박양은 지난 십월 대전에서 열린 제사십일회전국체육대회에서 백「미터」 단거리 경주의 대한기록 오연중 양의 이십칠초 오의 기록을 깨뜨리고 이십칠초 사란 대한신기록을 낸 이땅의 자랑스런 소녀선수 박양은 이밖에도 경남여자육상단거리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고 지난 팔월 서울서 개최된 전국 중?고등 대항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백「미터」에서 우승, 이백「미터」와 넓이뛰기에서 준우승을 한 빛나는 전적을 수립하여 체육계의 촉망을 독차지하고 있다 부산역전「아라비카」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박용○(사일)씨의 장녀인 박양은 충무국민학교에 다닐 때부터 전교에서 제일 빨랐다 그러나 박양의 부모들은 박양이 육상선수가 되는 것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반대를 하며 여자다운 소질를 가르치려고 애를 쓰고 본인에게 충고도 했으나 선천적으로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부모들의 말도 아랑곳없이 꾸준히 연습하여 좋은기록을 내자 온 가족들도 그때부터 합심하여 운동에 대한 후원을 하게 되었다고…『앞으로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선배들의 지도를 받아 숙이를 육상선수로서 국제무대에 진출시켜보겠다』고 말하는 아버지 박용○씨는 딸 의숙양이 출전하는 대회엔 그것이 서울 대전 할 것없이 만사를 젖혀 놓고 같이가서 응원을 한다 박양은 학과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충무초등학교 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부산여중에서도 A급에 속하고 있어 담임선생의 칭찬이 대단하다 박양은 또한 미술에 소질이 있어 한가한때엔 그림을 그리면서 취미를 배양하기도 한다 박양이 육상경기에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부산여중에 처음으로 육상부가 신설된 지난해부터… 그때까지는 숨은 꼬마선수로 있었는데 육상부가 신설되자 비로소 그 선천적 소질을 발휘, 올해 대한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렇게 박양이 전국의 패권을 잡기까지에는 동교「코취」인 박두룡교사의 노력이 스며있다 육상경기연맹 이사이며 왕년의 한국대표선수였던 최영기씨와 박영항씨도 박양이 육상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질을 발견, 때때로 개○
「코취」를 하는 등 이 나라의 자랑거리인 박양의 앞날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부산여중 일학년에 재학중인 박양의 동생 현숙양도 육상선수로 높이뛰기를 전공하고 있는데 이렇듯 두형제가 육상의 소질을 가지고 있음은 어머니 안수갑(삼오)씨가 학창시절에 육상선수였다고 하니 그 소질을 이어받은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어두워지는 공설운동장에서 달음박질에 여념이 없는 박양의 얼굴엔 다음「올림픽」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결의가 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