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재의 가벼움 을 절감해야 하는 IMF시대.연극 <에쿠우스>로 실존의 의문을 되물어 본다,
부두연극단(대표 이성규)이 창단10돌 기념무대로 소극장실험극의 대명사 <에쿠우스>(피터 쉐퍼 작,이성규 연출)를 오는 10일부터 5월10일까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연당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부두연극단이 앙코르 레퍼터리공연 제1탄으로 <에쿠우스>를 선택한 이유는 실험극을 지향하는 나름의 빛깔 때문.또 하나는 난마같은 정신세계를 풀어헤치는 내용이 연출가와 연기자에게 끊임없이 도전의식을 제공하는 작품인 까닭이다.여기에 가벼운 세상에 진지한 연극을 내미는 반골의 정신도 끼어있을 듯하다.
한 소년이 말의 눈을 찔렀다.왜 그랬을까.소년은 "에쿠""에쿠"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한 정신과의사가 소년의 의식세계를 하나씩 벗겨나간다.그리고 반문이 이어진다. 우리가 정상이라 부르는 것들은 과연 정상인가 혹시 비정상은 아닌가 .
연출을 맡은 이성규씨는 "다시 에쿠우스에 주목하고자 한 것은 오늘 우리 시대가 실존의 문제를 되묻고 있기 때문"이라며 "관객들에게 자신과 세상에의 반문을 권유하는 극으로 꾸밀 생각"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히고 있다.
<에쿠우스>는 공연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국내 최장기 공연작.이 극으로 많은 배우들이 스타반열에 올랐고 그들은 한결같이 알렌이었다.그러나 논리가 실종되고 광기의 연기만 남겼다는 비평도 있다.알렌의 신들린 연기가 객석의 시선을 모았지만 그 때문에 극의 균형이 깨지기 일쑤였다는 지적이다.그만큼 연출과 연기의 묘미가 맛을 더해주는 작품이랄 수 있다.
알렌역은 오세원 임원석씨가 더블캐스팅됐고 정신과의사 다이사트역은 김윤석씨가 맡았다.이 밖에 박지혜 엄지영(질) 정혜경(헤스터) 도라(김보영) 김종국(프랭크) 등이 출연.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556)2232.
<박영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