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태조왕건' 인기 타고 연장 방영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3 2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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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말미 마의 태자 부문 추가

지난해 4월 첫 전파를 탄 이래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이 156부작에서 180부작으로 대폭 늘어난다.또 당초 100회분에서 죽는 것으로 설정된 '궁예의 운명'도 110회까지 연장된다.

안영동 책임프로듀서는 '당초 올가을 개편에서 '태조 왕건'을 종영하고 후속작인 '제국의 아침'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드라마 끝부분에 마의태자 부문을 추가,12월 말까지 연장방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작비도 당초 250억원에서 약 350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늘었다.90회분까지 방영된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궁예의 죽음'에 대해선 자결로 끝맺을 전망이다.

삼국사기에는 권좌에서 쫓겨난 뒤 남의 집에서 보리를 훔쳐먹다 동네사람들로부터 몰매를 맞아 죽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제작진은 당시 기록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영웅으로 다뤄져온 인물을 한순간 참사시킨다는 것이 드라마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가 주변에선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면 '늘리기'가 관례처럼 돼왔고,궁예가 빠질 경우 자칫 드라마의 인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연장방송이란 조치가 나왔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배동진기자 djbae@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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