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톱모델서 배우 변신 '화제'

입력 : 2001-02-24 09:00:00 수정 : 2009-01-13 21:27:3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 주연 아니타

모델계에선 박영선,변정숙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톱모델.'하용수 사단'의 대표주자로 불리기도 한다.하지만 충무로에서 그의 이름은 아직 낯설다.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아니타(사진.28.본명 김선영).

그가 영화 데뷔작에서 대담한 노출연기를 펼쳐 충무로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변신의 무대는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감독 김재수).관습과 금기의 벽을 넘어 인간의 내밀한 성적욕망을 스와핑(부부교환섹스)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로 버무려낸 작품이다.

배우로 나서면서 아예 이름까지 '아니타'로 바꾼 그는 극중에서 일탈의 욕망에 빠지는 커리어우먼 '경'역을 맡았다.'아니타'는 '나의 진한 향기를 그대에게'란 뜻으로 디자이너 하용수가 지어주었다고.

누드연기가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그녀는 '어색하진 않았어요.인간의 몸이 가장 아름다운 옷이거든요'라고 답한다.오히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편하게 찍었다고 신인답지 않은 여유를 부린다.

변신의 이유를 물었다.'제 몸엔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있어요.솔직히 영화 출연제의는 모델데뷔 이듬해인 94년부터 줄곧 있었어요.연기력도 부족하고 모델로서 한우물을 파기 위해 거절해 왔는데 이젠 변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내 무대가 좁아 프랑스 파리와 홍콩의 세계적인 패션쇼에 진출,활동영역을 넓혀온 그녀에게 영화는 또다른 도전이자 경험이라는 것.이지적인 분위기와 모델활동에서 다져온 무대매너를 앞세워 과감한 노출연기를 펼쳤지만 야하되 추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회는 없어요.열심히 찍었거든요.언론과 평단의 반응도 괜찮아요.다만 모델과 배우를 병행하고 싶은데 제대로 될 지 모르겠어요.'

학력은 고졸.그런 까닭에 '공부를 못한 것이 후회되지만 인생에서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며 당당한 모습을 내비친다.독학으로 깨친 영어와 일어에 이어 불어까지 3개국어를 정복하겠다며 야무진 포부도 은근히 곁들인다.모델 김선영에서 배우 아니타로 영역을 넓힌 그의 변신이 당분간 충무로의 화젯거리로 남을 듯하다.

김호일기자 tokm@pusanilbo.com

금정산챌린지
wof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

FUN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