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경남정치망수협의 부산 망미동지점 및 이 지점 수미출장소 직원들이 거액의 조합예탁금을 횡령하는 등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검찰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부산지검 공판부 이원석 검사는 22일 경남정치망수협 조합예탁금 11억9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 수협 망미동지점 지점장대리 김모(35.부산 영도구 청학동)씨와 예탁금을 횡령한 전임 출장소장을 협박,6천500만원을 갈취한 혐의(공갈 등)로 수미출장소 전 대리 윤모(35.부산 수영구 광안동)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전산단말기를 조작,친인척과 친구 명의의 은행계좌에 조합예탁금을 송금한 뒤 인출하는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11억9천600만원을 착복,사채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의 경우 지난 99년 10월 전 수미출장소장 김모(32)씨가 예탁금 10억원을 횡령,대출받은 것처럼 위장한 사실을 알고 형사고발하겠다며 협박,5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6천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균기자 k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