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문학이란

입력 : 2002-01-25 09:00:00 수정 : 2009-01-12 2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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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것들의 귀환, 서구문학 주류 부상

상상력이라는 배를 타고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환상세계를 풀어놓고 있는 판타지 문학. 몇년전부터 국내에서 '판타지 열풍'이 불고 있지만,어느날 갑자기 우리들 앞에 불쑥 나타난 장르는 아니다.

'단군신화'나 '금오신화',그리고 서양의 고대 신화에 이르기까지 그 젖줄을 댈 수 있다. 근대화(모더니즘)를 떠받친 '경험의 진실'에 짓눌린 '상상의 진실'이 새삼 해방구를 찾은 것이다. 그래서 환상성의 추구는 '억압된 것들의 귀환 장정'이라고 불린다.

판타지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작품은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혹은 '반지전쟁'). 1957년에 나온 이 소설은 현재 판타지문학의 교본으로 인정받으면서,옥스퍼드대 교수이자 저명한 언어·문헌학자인 톨킨에게 '20세기 50대 작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겨주기도 했다.

서구에서는 판타지문학이 이미 문학의 주류로 당당히 입성했고,일본에서도 출판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94~95년 일본에서 넘어온 컴퓨터 게임인 RPG(Role Playing Game)의 영향으로 판타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고,PC통신을 통해 판타지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식 판타지문학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우혁의 '퇴마록'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자,이에 자극받아 판타지소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출판)에 걸쳐 급부상했다. 96년에 나온 김근우의 '바람의 마도사'(무당미디어)가 효시 격이며,판타지 소설을 대중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 작품은 98년에 나온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황금가지)다.

현재 대표적인 국내 판타지소설로는 '드래곤 라자'를 비롯,전동조의 '묵향'(명상),김예리의 '용의 신전'과 이상균의 '하얀 로냐프강'(자음과모음),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와 이수영의 '쿠베린'(황금가지) 등이 꼽히고 있다. 임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