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발언파문으로 KBS 2TV '뉴스8'의 황정민(사진) 앵커가 전격 사퇴하고 다음주부터 공정민 아나운서가 교체 투입된다.
황 앵커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대학생들이 미군 영내에 진입해 벌인 항의시위에 대한 현장 기자의 보도가 끝난 후 '보기가 참 부끄럽습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는데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대학생 시위 모습이 왜 부끄러운가'라며 강력한 항의를 해 왔다.
이에 대해 황 앵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학생들의 적극적 행동에 비해 사실만 전달하고 있는 나 자신과 SOFA 협정을 지닌 현실이 부끄러웠다'며 사과문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자 '시청자들이 내 의도와 달리 해석하는 것이 안타깝다.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앵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호일기자 to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