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선물이야기] 전매와 환매

입력 : 2003-12-04 00:00:00 수정 : 2009-02-19 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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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호 / 한국선물거래소 경영기획팀 과장

정석호 한국선물거래소 경영기획팀 과장

선물이나 옵션을 매수한 후에 되파는 것을 '전매(轉賣,liquidation)'라고 하고,매도한 후에 되사는 것을 '환매(還買,short covering)'라고 한다. 전매나 환매는 매수 또는 매도로 생겼던 포지션을 반대방향의 매도 또는 매수로 소멸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매매라고도 한다. 간혹 양자의 의미에 혼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전매도(轉賣渡)' 또는 '환매수(還買受)'로 익혀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매나 환매에 대비해 포지션을 생성시키는 매수 또는 매도를 비교개념상 신규매수 또는 신규매도로 부른다.

선물시장에서 전매나 환매와 같은 반대매매가 자유로운 점은 선도거래(forward)와 달리 다수 시장참여자가 경쟁적으로 거래하는 선물거래의 특징 중 하나이다. 선물환거래와 같은 선도거래에서는 만기일에 계약내용 대로 이행해야 하고 만기 이전에는 계약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선물거래는 반대매매를 통해 만기 전이라도 언제든지 포지션을 소멸시키고 계약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신규매수나 신규매도에 의하여 생성된 포지션은 전매나 환매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전매나 환매는 선물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런 면에서 발행과 유통이 함께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다.

투자자는 전매나 환매를 함으로써 이익 실현을 확정하거나 손실 확대를 차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채선물을 신규매수한 후에 시장가격이 상승했다면 매수자는 시장가격에 매수포지션을 전매해 이익을 확정시킬 수 있다. 반대로 시장가격이 하락했다면 전매를 함으로써 더 이상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국채선물이나 미국달러선물과 같은 상품을 거래할 때에는 신규매수·매도인지 전매·환매인지를 구분하여 주문해야 한다. 이에 반해 코스피200선물이나 코스피200옵션을 거래할 때에는 매수와 매도로만 구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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