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투데이' MC 맡은 한성주씨

입력 : 2004-09-18 09:00:00 수정 : 2009-01-12 0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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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지만 힘찬 새출발'

미스코리아 진과 재벌가 며느리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혼과 함께 지난해 방송으로 복귀한 한성주(30·사진). 최근 영화채널의 단독 MC를 맡았다 해서 만났다. 보기좋게 오른 살과 어금니까지 드러내는 환한 미소가 흰색 재킷과 제법 어울렸다.

'2개월 정도 일 안하고 쉬었더니 3㎏ 아니 4㎏쯤 쪘어요'하고 먼저 고백(?)한다. 복귀 후 첫 단독 MC를 맡은 소감을 묻는 말에,'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씩씩한 답이 돌아온다.

그가 새로 맡은 프로는 영화정보 채널 무비플러스의 '시네마 투데이'(금 밤 10시). 한 주간의 영화계 소식과 신작,개봉 영화의 관전 포인트까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영화종합매거진을 지향하는 프로다. 지난 1999년 3월 첫방송,국내 케이블 채널에서 자체 제작되는 것으로선 최장수로,무비플러스의 '간판'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인 박예진 엄지원 김서형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이혼 후 각종 방송 프로의 패널로 얼굴을 내밀다 단독 MC는 처음. 시청자들에게 '한성주가 죽지 않았다'며 건재를 알리는 무대로 삼을 생각이다. 그간 SBS 아나운서 시절 시사,경제 프로의 MC를 맡아왔지만 이번처럼 말랑말랑한 프로는 처음.

'1주일에 10여편을 보는 영화광인데,보는 것과 진행하는 건 다른 일이네요'하며 만만치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난주까지 두 번 녹화했다'는 한성주는 '마이크 앞에 대본이 올라오는 프롬프터가 없어 일일이 외우고,거기에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에 앉아있다 보니 목까지 잠겨 혼났다'며 고생담을 털어놓는다.

전문 용어들이 많아 영화보기 외에 영화관련 잡지와 전문서를 탐독 중이다. '대학교 때 전공서적을 공부하던 생각이 절로 나죠. 자꾸 읽고 보다 보면 '통'하는 날이 있겠죠.'

앞으로 여유가 나면 자신이 직접 영화배우 인터뷰 코너를 꾸리거나 리포터로 나서겠다는 각오도 서 있다.

연기 가수 등 타분야로의 진출에는 '제의가 없지 않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고 좀 더 준비를 할 생각'이라며 조심스러운 분위기. '그러나 일부 연예인처럼 가수의 길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가 부산과 맺은 인연은 특별하다. 초등학교 5년 때까지 살았고 아버지(전 국회의원 한석봉씨)는 여전히 부산에 머물고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초등학교 친구들을 가끔 만나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며 향수에 젖는다.

'곧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는데 고향에서 녹화라도 하면 좋을 텐데요….'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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