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어방동 어방제1주공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둘러싸고 재건축조합원간 내부갈등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공사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장기 집단민원 대상이 되고 있다.
25일 김해시와 어방1주공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측은 지난 1983년에 입주한 주공아파트 5개동(204세대)이 낡고 노후해 재건축키로 하고 2003년 6월 1일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해 조모(48)씨를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측은 같은 해 6월 27일 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신성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뒤 36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내년 4월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이 2003년 10월 비상대책위(위원장 배모씨)를 구성,임시총회를 열어 조 조합장을 불신임 결의하고 김해시에 배씨를 조합장으로 명의변경 신고를 해 내부 조합원간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착공 조차 못하고 있다.
더욱이 조씨측은 '임시총회의 무효'를 주장하며 배씨에 대해 법원에 업무정지 가청분을 신청,1·2심에서 승소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배씨는 조합장 자격과 시공업체 선정 등에 대한 결탁의혹등을 제기하며 조씨를 검찰에 고소해 양측의 갈등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비대위 측 조합원 20여명은 24일 김해시가 장기집단 민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김해시청을 항의방문,송은복 시장과 면담을 갖고 철거업자 횡포방지와 양조합측과의 간담회 주선 등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박종인기자 jonginp@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