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난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차량절도 용의자뿐만 아니라 이 차량을 빼앗은 강도 용의자 및 또 다른 차량전문절도 용의자 등 13명을 고구마줄기엮듯 검거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자동차매매상사에서 고급 승용차를 훔친 혐의(절도)로 지모(24)씨를 구속하고 경찰행세를 하며 지씨가 훔친 승용차를 다시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김모(25)씨 일당 2명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 등이 빼앗은 뉴체어맨 승용차와 훔친 에쿠스 승용차를 맞바꾼 혐의(절도)로 박모(19)군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지난해 9월 10일 경기도 수원시 A자동차매매상사에서 4천만원 상당의 뉴체어맨 승용차를 훔쳐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김씨 일당은 지난해 9월 15일 충남 천안시에서 형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지씨를 협박,지씨가 훔친 차를 빼앗았다.
김씨 일당은 또 지난해 9월 20일께 경북 포항에서 박군 등이 훔친 에쿠스 승용차와 뉴체어맨 차량을 맞바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 일당과 박군 일당으로부터 훔친 차량을 넘겨받아 자동차 매매업자들에게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김모(24)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박진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