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와 책 읽기] 마이 네임 이즈 민 캐빈 外

입력 : 2008-05-20 09:00:00 수정 : 2009-01-11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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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NIE 주제에 맞게 '어린이도서관 동화랑 놀자(www.donghwarang.org)'가 추천합니다. 사립공공도서관 '동화랑 놀자'는 청소년의 꿈과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이뤄지는 문화 터전입니다.


마이 네임 이즈 민 캐빈

글 : 안선모 / 그림 : 강봉승 / 출판사 : 대교출판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빈. 캐빈의 할아버지는 파란 눈의 며느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시며 캐빈이 클 때까지 캐빈과 캐빈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손자가 그립고 아들이 그리운 마음에 캐빈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캐빈은 미국에 살고 있다. 평등과 민주주의의 나라, 모든 것이 허용되는 관대함의 나라, 미국에서도 차별은 있다.

캐빈은 혼혈아로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부당한 차별을 받는다. 한국에 와서도 아이들에게 '튀기'라고 놀림을 당한다. 보수적인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캐빈은 꿋꿋이 이겨내고 핏줄의 정을 확인한다. 책은 파란 눈의 며느리를 인정하지 않았던 할아버지 댁에서 큰아버지 식구들과 지내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인정받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 동화는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할아버지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국제결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제결혼 가정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등 서로 다른 입장과 가치관을 비교해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고 있다.


국경없는 마을

글 : 박채란 / 그림 : 한성원 / 출판사 : 서해문집

외국인 노동자와 코시안, 그리고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띠안은 코시안이다. 아빠는 인도네시아 사람이고 엄마는 한국 사람이다. 그런 띠안이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띠안의 아버지는 집 나간 아내를 대신해 띠안을 홀로 키우며 살았다. 9년 간의 한국생활은 그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지만 띠안을 얻은 건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띠안이 선생님과 친구들과 송별식을 하면서 "왜 다들 나한테 한국말을 잊지 말라고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던질 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띠안이 한국인으로서 산 6년을 소중하게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어나면서 코시안에 대한 문제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그만큼 이 문제는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까무잡잡한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받는 아이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똑같은 한국인이며, 한국 아이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한 일이다.

'코시안의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김주연 선생님은 아이들의 분노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두려움과 공포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 아이들을 공포에서 구해내고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나눌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