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서 '6·2 지방선거'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등 선거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은 16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나라당 부산시당 맞은편 영보빌딩 2층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전 원장은 슬로건을 '100년 부산 재창조'로 정하고 대형 선거 현수막(사진)을 내걸었다. 앞으로 각 구·군청과 주요 기관,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방문하고 3월 2일께 정책공약 발표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적극 고려중인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도 설 연휴 이후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방문해 시장 출마 문제를 상의할 예정이다. 3월 초에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부산경제와 관련한 책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특강을 가진다.
오는 19일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각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선거운동에 바로 돌입하기 위해 미리 명함과 현수막, 홍보물 등을 사전에 제작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19일 오전 9시부터 각 구·군 선관위에서 일제히 이뤄진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공천심사위 구성과 후보 공모 신청 등의 절차를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유기준 시당 위원장은 "선거 관련 일정이 촉박하다고 보고 공심위 구성을 늦어도 2월 말까지 완료하고 곧바로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은 지방선거 정책공조 및 공동대응을 모색키로 하고 첫 기자회견을 19일 부산진구에서 하기로 했다. 야 3당은 우선 지방의원 선거에서 각 지역별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후보의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한편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 부산시협의회(부산공선협)는 17일 오전 부산역 인근 광장호텔에서 발대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 및 매니페스토선거 정착과 부정선거 감시 활동에 본격 나선다.
손영신·김영한 기자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