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in&out] <56> 배낭 속의 119 구급낭

입력 : 2010-03-25 15:57:00 수정 : 2010-03-30 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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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다. 전날 많이 마신 술로 한 걸음 한 걸음이 고역일 때가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나뭇가지에 긁히고 찔려 상처가 나기도 한다.

산행을 통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상쾌한 기분을 얻지만, 반대로 조심하지 않으면 불의의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다.

특히 해빙기의 등산은 변화무쌍한 기후와 낙석 등으로 인해 위험도가 높다. 큰 사고라면 산악구조대나 119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가벼운 부상이나 상처는 스스로 감당하고 하산을 한 이후에 치료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배낭 안에 상비해 둔 구급낭 하나가 '119' 만큼 큰 역할을 한다. 우선 압박붕대나 1회용 밴드류는 반드시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무릎이나 발목을 가볍게 삘 경우 압박붕대를 하면 한결 걷기가 좋다. 긁히거나 살짝 찢어진 상처는 물론 물집이 잡힌 발꿈치 등을 임시방편으로 치료할 때 1회용 밴드는 너무 고마운 존재이다.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형 파스나 접착형 파스도 매우 요긴하다. 본인은 물론 일행이나, 갑작스레 쥐가 나서 어려워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인심 쓰기가 좋다.

진통제나 해열제, 지사제 등도 의외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지침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구급낭의 품목은 본인의 선택에 맞게 구비하면 될 일이다. 어떤 사람은 특이하게 구급낭에 바늘과 실을 가지고 다닌다. 장기 산행을 하며 생긴 물집을 제거하는데 쓸 수도 있고, 배낭 끈이나 옷이 찢어질 경우 수선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말 일이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고 주의력이 약해지는 하산길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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