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 중 하나로 원더걸스를 꼽았다.
케이티 페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라군 리조트에서 열린 'MTV 월드스테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 2010' 기자회견에서 "이제껏 함께 작업했던 분들은 대부분 돌아가신 분들이었는데 앞으로 컨템포러리 장르의 가수들과 작업하고 싶다"며 공동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에 친구인 리아나, 존 메이어, 카니에 웨스트 등과 함께 원더걸스를 언급했다.
공연에 앞서 분홍 미니드레스를 입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케이티 페리는 "앞으로 나올 앨범의 신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시아는 갈 때마다 다르다"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내 트위터로 멋진 곳이라고 알려 주더라"고 말했다.
2008년 싱글 '아이 키스드 어 걸(I kissed a Girl)'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7주 간 1위를 차지하면서 신예 팝스타로 부상한 케이티 페리는 올해 발매한 새 싱글 '캘리포니아 걸스(California Gurls)'로 빌보드 17년 역사상 라디오 최다 방송횟수를 경신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지친다(exhausted)"라고 농담을 던지고는 이내 "사실은 너무 신난다"며 밝게 웃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첫 앨범에 60곡 정도 준비했는데 다 담지 못했다"며 "앨범에 내 아이디어를 많이 담으려고 한다. 내가 누군지를 보여주기 위해 웬만하면 곡을 함께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섹시한 이미지와 파격적인 무대 매너로 주목 받는 케이티 페리는 올해 미국 잡지 맥심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100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섹시한 이미지와 달리 무대에서 힐을 신지 않는다는 그는 "무대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뛰어다니기 때문에 힐을 신었다가는 발목을 부러뜨릴까봐 걱정된다"며 "그렇지만 요즘 빠져 있는 힐이 있어 무대에서 신을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날 공연에서 케이티 페리는 1만5천명의 관객들 앞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신세대 팝 아이콘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