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보고 생각 키우고] 사회 관계에 중요한 '공감 능력' 어떻게 함양할까?

입력 : 2012-02-01 10:10:00 수정 : 2012-02-01 1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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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요구된다. 사진은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대구 중학생의 같은 반 학생들이 추모식을 올리는 장면. 부산일보DB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원만한 사회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능력이다. 공감능력은 인간만이 갖는 특성은 아니다. 원숭이에게도 곤경에 빠진 동료를 돕는 습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보고된 시카고대학의 페기 메이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도 동료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원숭이와 쥐와 달리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같은 기분을 경험하거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적절히 전달해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감능력은 대인 관계를 원활히 하는 데 필요한 정서 능력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관심서 시작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교육·훈련 필요

심리학적으로 공감능력의 부재는 공격성을 야기하여 왕따나 폭력문제를 낳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 대구 중학생과 대전 여고생의 자살은 왕따와 폭력문제가 단순히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그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 가해자는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피해자의 아픔이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공감능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왕따와 폭력의 악순환은 결국 피해자를 자살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공감하는 능력은 단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의 희로애락에 대해 같이 웃고 울어 줄 수 있는 공감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현실은 입시위주의 경쟁적인 구조 때문에 암담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누가 성적이 좋은지,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외국에 얼마나 많이 다녀왔는지가 중요한 관심사이다. 그러한 구조에서 친구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활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다.

공감능력은 상대방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의 동기, 예상되는 반응을 추적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유도한다. 이 능력은 사람들의 행동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변화까지도 예측하게 해 준다. 한국인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이 된 김용 총장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야말로 글로벌 리더의 핵심가치라고 했다.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안철수 교수는 대중과 눈을 맞대고 아픔을 이해해 줄 수 있는 공감능력이 리더의 자질로 중요하다고 했다. 시민들은 자신들과 아픔을 같이하고 아픔을 이해해 주는 공감능력을 가진 대표를 뽑기를 그 어느 때보다 열망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선거를 통해서 투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마케팅에서 공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케팅에서 공감능력은 판매자가 소비자의 시선으로 상품을 바라보고, 소비자의 심장으로 느낄 줄 아는 능력으로, 이러한 공감능력은 아웃 소싱하거나 자동화할 수 없는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공감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정치가와 소비자와 공감할 줄 아는 경제인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박길자·개성고등학교교사·



↓ 생각열기

공감능력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1. 공감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2. 공감능력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3. 공감능력을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생각키우기

상대의 감정이 슬프든 기쁘든 상관 안 하거나 무시를 하게 되면 그 상대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한다. 다음을 읽고 공감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장기, 바둑, 체스 등 사람과 하는 게임은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은 가상 세계와 만나는 것으로 현실감각이 약해져서 공감능력이 저해된다. 최근에 왕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가해자와 인터뷰를 한 신문에 따르면, 1년 동안 같은 반 친구에게 '왕따 폭력'을 휘두른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을 때려 없애야 할 컴퓨터 게임 속 괴물로 비유했다. 가해자 김 모(13) 군은 피해자 임 모 군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생각을 해 봤어. '만약에 내가 너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매일 애들이 이름 대신 별명을 부르고 괴롭힘도 당하고 그러면 나도 매일 힘들고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라고 반성하는 사과의 편지를 썼다.

<출처 : 인터넷 유건히 카페>

↓ 해결 과제

1. 윗글의 피해자 임 군이 나의 친구라면, 그의 슬픔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2. 친구와 함께 하는 공놀이와 컴퓨터에서 했던 게임을 공감의 관점에서 비교해 보자. 어떤 차이가 있는가?

3. 가족과 함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놀이를 계획해 보자. 놀이 후는 놀이 전과 비교해서 가족관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스크랩할 부산일보 기사(인터넷 기사 포함)

2012년 1월 2일 <부일시론> 새해의 이야기

2011년 11월23일 <자녀와 함께 행복찾기> 21세기의 콜럼버스

                 8월24일 <신문 보고 생각 키우고> 학생별 맞춤식 '스마트 교육' 어떻게 활용할까?


용어해설

패러다임=
어떤 한 시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유된 신념이나 가치, 사고 등에 대한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이다. 때로 어떤 집단이 갖고 있는 생각의 틀(방식)만을 뜻하지 않고 한 개인이 주어진 조건에서 생각하는 방식 또한 패러다임이라고 하기도 한다. 패러다임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미국의 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T 쿤이며, 그의 저서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패러다임은 한 시대, 한 조직이나 지역 등에 대한 문제점을 밝혀내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