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불이 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선박건조장 내 LPG선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독자제공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사망하면서 안전관리 부실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1일 오후 4시 4분께 울산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5도크(dock·선박 건조 작업장)에서 건조 중이던 8만 4천t급 LPG운반선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건조 중 LPG운반선 화재
협력업체 직원 2명 사망
이 불로 협력업체 근로자 이 모(37) 씨가 사고현장에서 유독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또 화재 진압이후 현장 수습 과정에서 전신화상을 입고 쓰러져 숨져 있는 다른 협력업체 근로자 김 모(39) 씨가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김 모(57) 씨와 박 모(33) 씨 등 2명의 근로자는 허리와 다리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에서 보온재 작업 중 용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시소방본부 등과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 회사 관계자를 불러 화재 직전에 용접작업 등 화인이 발생할 만한 작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불이 난 선박은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으며, 당시 작업장내에는 130여 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25일에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14안벽 현장에서 족장이 무너져 하청업체 직원 김 모(30) 씨가 사망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측이 자체 인력으로 구조하려다 사망사고를 초래했다며 늑장 신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영상제공=울산 동구비정규직센터
http://youtu.be/9KjGwZz-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