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전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롯데 황재균이 2점 홈런을 날린 뒤 짐 아두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이 시즌 22호 홈런을 때렸다.
황재균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점 아치를 그렸다.
황재균은 4-4로 맞서던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SK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을 터뜨렸다. 낮게 제구된 공을 퍼 올려 담장 너머로 보낸 것이다.
황재균은 이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으로 가는 2루타를 때려 롯데가 대거 4점을 뽑는 발판도 마련했다.이날 5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황재균은 전날 마산 NC전에서도 홈런을 때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홈런 레이스 단독 5위로 올라섰다.1위 박병호(넥센·25개)와 3개 차며,공동 2위인 강민호(롯데)와 테임즈(NC·이상 24개)와는 2개 차, 4위 야마이코 나바로(23개)와는 1개 차이다.
한편 롯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SK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졌으나,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린드블럼은 7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투구 수는 113개를 기록했으며, 시즌 10승 사냥에도 실패했다.
1회초가 문제였다.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SK 타자들은 린드블럼을 마음껏 두들겼다.첫 타자 이명기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고, 1사 3루 상황에서 최정은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내준 린드블럼은 앤드류 브라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이재원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이재원의 안타 때 3루까지 노리던 브라운을 잡아내며 투 아웃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이후 김강민과 박정권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로 2점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린드블럼은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답게 7회초까지 SK에 더 실점하지 않았다.특히 7회초에는 가볍게 SK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고, 황재균이 7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리며 린드블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8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조동화에게 좌중간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이성민은 이재원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해 린드블럼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고, 10승 달성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롯데는 12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재원에게 결승 홈런을 내줘 7-8로 패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