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유준상 '고산자', 17일 대동여지도 완성을 향한 첫 발 뗐다

입력 : 2015-08-24 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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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모였다.

'고산자'는 조선 후기, 오로지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그리고 시대에 맞섰던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09년 대산문학생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강우석 감독이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차승원은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걸었던 고산자 김정호 역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과 감독-배우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차승원은 산의 기품과 강의 깊이 하나도 놓치지 않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조선 전역을 두 다리로 누볐던 지도꾼이자, 권력과 시대의 풍랑 속 결코 집념과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간 김정호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유준상은 김정호의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 기존의 유쾌하고 인간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인권은 김정호의 목판 지도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로 분해 차승원과 유쾌한 호흡을 맞추며, 남지현은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아버지를 속 깊이 챙기는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아 차승원과 부녀 호흡을 맞춘다.

이 밖에도 순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여주댁 역은 신동미가, 흥선대원군과 대립각을 세우는 안동 김씨 문중 김좌근 역에는 남경읍이, 김성일 역에는 태인호가, 신원역은 공형진이 맡아 극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고산자'는 강우석 감독과 주연 배우를 비롯 100여명 스태프들이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거쳐 지난 17일 대동여지도의 완성을 향한 대망의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원작자 박범신 소설가가 참석해 영화화에 대한 기대를 전해 분위기를 달궜다.

첫 촬영을 무사히 마친 강우석 감독은 "온전한 조선의 모습을 지도에 담겠다는 집념 하나로 평생 낯선 길을 걸었던 진정한 위인 김정호의 삶을 스무 번째 작품으로 만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행자의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산자'는 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김정호의 발자취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기기 위해 전국적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1년 사계절의 절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2016년 개봉 예정이다. 

사진=시네마서비스 제공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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