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보고싶었다. SRPG'
넥슨이 모바일 전략롤플레잉게임(SRPG) 대중화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넥슨은 28일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Vol.4'를 개최하고, 지난 2년간 공들여 온 신작 SRPG '슈퍼판타지워'를 내달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RPG '슈퍼판타지워'는 넥슨이 처음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오는 11월5일 안드로이드OS 및 iOS버전으로 모든 국가에 동일한 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원빌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넥슨이 '슈퍼판타지워'를 통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SRPG 장르는 온라인게임이 유행하기 전인 1990년대 패키지게임으로 즐기던 고전장르 중 하나다.
그러나 온라인시대에 들어서는 게임의 느린 진행, 직관성이 떨어지는 전략 및 전술 시스템, 화려하고 역동적인 전투의 부재 등으로 인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자연스레 멀어져 왔다.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들어선 후에도 SRPG 장르를 표방하며 출시된 게임들이 있었지만, 시장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한 채 잊혀져 왔다.
넥슨의 이상만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슈퍼판타지워'는 넥슨과 넥슨지티가 2년 이상 열심히 준비해 온 타이틀"이라며 "제대로 만든 최초의 SRPG 장르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PRG가 과거 패키지게임 시절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장르임에 분명하지만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된 적은 없다"면서 "제대로 된 모바일 SRPG 첫번째 타이틀인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넥슨과 넥슨지티는 '슈퍼판타지워'의 성공적인 흥행과 시장안착을 위해 지난 2년 간의 개발기간 중 1년을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이용자 대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할애했다.
테스트 지역도 한국 뿐 아니라 해외까지 대상 범위를 넓혔다. 지난 7월에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호주, 네덜란드, 핀란드,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 소프트런칭하는 정성을 쏟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SRPG 장르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3040 이용자는 물론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까지 사로잡겠다는 각오에서였다. 비주류 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SRPG 시장 붐업이 넥슨 패밀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개발사인 넥슨지티의 김대훤 개발총괄이사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SRPG라는 참신한 장르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다"면서 "그 동안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슈퍼판타지워'가 SRPG를 배표하는 모바일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슈퍼판타지워'는 12개 지역과 180여 개의 던전을 상성과 지형 등 여러 전략 요소를 활용, 한판 한판 깨나가는 재미와 도전하고 성취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북미, 유럽을 비한 대만 등 아시아 지역(중국, 일본 제외)으로 153개 국가에 동시 출시되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번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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