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vs '007스펙터', 승부는 쉬웠다...'이터널 선샤인' 열풍

입력 : 2015-11-16 0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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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6주차 박스오피스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누적 350만을 돌파했다. 제임스 본드의 등장에도 흥행세는 전혀 주춤하지 않았다. 2015년 46주차(11월 13~15일) 1위 경쟁은 예상외로 싱거운 승부였다.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10만 관객을 가볍게(?) 넘어섰다.
 
# '검은 사제들' vs '007 스펙터', 승부는 의외로 쉬웠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1천109개(1만 8천338회) 스크린에서 108만 9천371명(누적 350만 1천101명)을 불러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보다 1천500회 가량 횟수를 늘렸고, 관객 수 역시 2주 연속 100만 이상을 동원했다.
 
'007' 시리즈의 24번째 '007 스펙터'는 1천105개(1만 4천972회) 스크린에서 82만 8천671명(누적 118만 5천199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전 압도적인 예매 점유율로, 내심 1위를 노렸으나 '검은 사제들'의 기세에 무릎을 꿇었다. 개봉 5일째 100만 돌파에 만족해야만 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검은 사제들'의 우세. '검은 사제들'이 40.6%(14일), 34.7%(15일)을 기록한 반면, '007 스펙터'는 38.0%(14일), 30.8%(15일)에 그쳤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는 '007 스펙터'가 21.9%, '검은 사제들'이 21.2%로 1.0% 내외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 '이터널 선샤인', 10만도 넘었다

2005년 11월 10일 국내 개봉된 '이터널 선샤인'. 개봉 10년 만에 다시 만난 '이터널 선샤인'은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8개(924회) 스크린에서 4만 7천898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8위에서 4위로 무려 4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3일에는 '마션'을 누르고 잠시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관객 수도 2천173명(4.8%) 증가했다. 재개봉 영화가 '개싸라기'(개봉 첫 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영화계 은어) 흥행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15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3만 9천536명이다. 지금 추세로는 2005년 개봉 당시 흥행 기록(약 17만)마저 넘어설 분위기다.
 
#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끈질긴 흥행을 과시하고 있는 '마션'은 258개(1천522회) 스크린에서 5만 7천101명(누적 484만 1천695명)으로 3위에 올랐다. 3천748회였던 횟수가 절반 이상 줄면서 관객 수도 63.8%(10만 449명) 감소했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때다. 
 
5~6위에 오른 '스파이 브릿지' '그놈이다' 역시 70.0% 이상 관객이 감소했다. '스파이 브릿지'는 260개(1천463회) 상영관에서 3만 8천243명(누적 24만 3천167명), '그놈이다'는 264개(1천620회) 스크린에서 3만 1천585명(누적 103만 1천500명)을 각각 기록했다.

# '007 스펙터' 이외에 신규 개봉작은 없나요?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이 227개(737회) 스크린에서 2만 3천122명(누적 2만 4천821명)으로 7위, '몬스터 헌트'가 184개(921회) 스크린에서 1만 6천695명(누적 2만 418명)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내부자들' '헝거게임'은 '검은 사제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47주차(11월 20~22일) 극장가의 관심은 '내부자들'과 '헝거게임:더 파이널'.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만나볼 수 있는 '내부자들'은 11.1%의 예매 점유율로 3위에 올라 있는 상황. 서서히 예매율을 끌어올린다면, '검은 사제들' '007스펙터'와 대결할 만하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7.0%로 5위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할 상황이다. 이 외에 '해에게서 소년에게'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등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영화사 집, 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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