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응답하라 1997')과 정우('응답하라 1994')에 이어 류준열이 '응답하라' 새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까.
우리를 쌍팔년도(1988년) 서울 쌍문동 골목으로 안내한 케이블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 인기가 상승하면서 주인공 류준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tvN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 '응답하라 1988' 4회 '캔트 헬프 아이엔지'(Can't help ~ing)는 평균 8.7%(유료플랫폼·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3회 '유전무죄 무전유죄' 시청률도 평균 8.4%로 집계됐고, 한때 11%까지 치솟았다. 드라마는 이틀간 케이블과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회와 4회는 특히 쌍문동 벼락부자 김성균(김성균)·라미란(라미란) 부부의 둘째아들로 나오는 김정환(류준열 분)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정환은 왈가닥에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소꿉친구 성덕선(혜리)을 그동안 소 닭 보듯 했지만, 수학여행을 계기로 그녀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학생주임을 피해서 덕선과 함께 골목으로 숨어든 정환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서 덕선을 내려다보면서 얼굴을 붉혔다. 서울로 돌아온 정환은 만원 버스에서 덕선을 잡아주는 등 본격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길게 찢어진 눈과 두툼한 입술이 인상적인 류준열은 결코 표준적인 미남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10대 남학생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환은 친구들과는 가깝게 지내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무뚝뚝하고 자기감정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토라진 아버지를 위해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해"아이고 반갑구만" 개그를 받아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정환과 정반대로 다정다감한 선우(고경표) 둘이 덕선의 미래 남편 후보로 유력한 점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류준열은 지난해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신인이다. '응답하라 1988' 인기에 힘입어 그의 팬카페가 개설됐고, 누리꾼 사이에서 류준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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