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배우 이시언이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흙수저보다 못한 '굴욕의 은수저' 인생으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16일 '리멤버'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이시언이 남궁민에게 연신 허리를 굽실거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시언은 고급 세단과 명품 수트로 호화롭게 치장한 남궁민의 뒤를 충견처럼 졸졸 쫓아다니며 온갖 굴욕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이시언이 자신에게 썩은 미소를 보내다가 눈을 부릅뜨며 화를 내는 등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남궁민 앞에서 90도 폴더 자세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이시언은 극 중 재벌 3세 남규만(남궁민)의 고교 동창이자 비서실장인 안수범 역을 맡았다. 안수범은 비싼 사립 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태생은 '은수저'였지만 아버지가 공금횡령으로 잡혀 들어가 가세가 기울며 남규만의 부하직원으로 일을 하게 된 상태.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창생 남규만을 모시며 충견노릇을 해야 하는, 그야말로 '흙수저보다 못한 은수저' 인생을 살게 되는 셈이다.
촬영을 마치고 난 후 이시언은 "전부터 남궁민과 친분이 있다. 남궁민은 '매우 젠틀한 형'"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하지만 이어 "'직장 내 폭력'같은 뉴스를 보면 이제 남 일 같지가 않다"며 "내가 안실장이라면 욕하고 한 대 시원하게 때리고 진작에 그만 뒀을 것"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그런데 남규만이 쫓아와서 때리면 어떡하죠"라며 "형이 웃어주는데도 이제 무서워요. 굳이 연기할 필요를 못 느낄 정도"라고 말해 극에 완전히 몰입해 있음을 입증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은 "실감나는 남궁민의 비아냥과 안하무인 눈빛을 감내하는 이시언의 신세가 직장인들에게는 '웃픈' 공감과 동정을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보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게 이 콤비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12월 9일 첫 방송.
사진=로고스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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