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솔로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담은 미니 1집 앨범 'FM302'를 발표한 것. 특히 이는 자신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낸 음악들이 수록됐기에 그 의미를 더한다.
이홍기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FM302'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인 솔로 가수 이홍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신인 때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늘 하던대로 음악 하고, 앨범 작업하고 솔로 활동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앨범 공개되고 나서 잠을 단 1시간도 못 잤다. 뭔가 엄청 설레고 FT아일랜드 1집 데뷔했을 때처럼 계속 인터넷 실시간 상황도 보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홍기는 지난 2007년 FT아일랜드 1집 앨범 'Cheerful Sensibility'를 발표하며 데뷔한 중견 가수다. 올해로 데뷔 9년 차인 그는 FT아일랜드로 활동하며 꾸준히 앨범을 발매해왔다. 하지만 밴드 그룹이라는 특성상 다양한 장르의 도전을 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이번 이홍기의 첫 솔로 앨범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미니앨범 'FM302'는 이홍기가 데뷔 9년 만에 발매하는 첫 번째 앨범이다. 라디오의 주파수 변조방식인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로, 각각 다른 라디오 주파수마다 다양한 자신의 음악들이 세상에 울려퍼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앨범에는 'Let's Seize The Day' '눈치 없이' 'Kings For A Day' 'Be Your Doll' 'LOL(Loudness of Love)' '비가와요(In The Rain)'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들 곡에 이홍기는 적극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자신만의 색채를 더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음악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도 "이번에 솔로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장르의 음악은 어떨까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앨범 음악은 밴드할 때와 확연하게 다르다"며 "FT아일랜드 때는 밴드 사운드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악기들이 많이 추가 되지 않고 보컬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성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웠다"며 "앨범 작업 기간이 2달 정도였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14곡의 자작곡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앨범 수록곡을 선정했다"고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곡들로 첫 솔로 앨범을 채운 이홍기가 9년 만에 내딛은 첫 걸음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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