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4연승 신바람...그로저는 서브 9득점 신기록

입력 : 2015-11-18 2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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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호일 선임기자] '전통의 배구명가' 삼성화재가 독일용병 괴르기 그로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OK저축은행을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3-1(25-21 23-25 25-22 35-33)으로 6연승을 달리던 OK저축은행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4연승을 내달렸다.

독일산 용병 그로저는 이날 서브 에이스 9개를 성공하는 등 혼자 48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맨 앞에서 견인했다.

한 경기 서브 에이스 9개는 2005-2006시즌 숀 루니(현대캐피탈)가 달성한 8개를넘어선 남자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4-2015시즌에 여자부 IBK기업은행 소속이던 데스티니 후커가 작성한 10개의 서브 에이스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그로저의 연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산뜻하게 1세트를 시작한 삼성화재는 19-12까지 앞서나가다가 OK저축은행의 끈질긴 추격에 21-19까지 쫓겼다.

하지만 22-20에서 그로저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지태환이 로버트랜디 시몬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시몬과 국내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며 반격에 나섰다.

시몬(7점)에만 의존하지 않고 송명근(6점), 송희채(3점) 등 토종 선수들을 두루활용하면서 삼성화재의 수비벽을 무력화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삼성은 이선규, 최귀엽 등의 공격으로 초반 리드를 잡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좀처럼 멀리 달아나지 못하던 삼성화재는 17-15에서 그로저가 시간차 공격에 이어 강서브로 연속 3득점에 성공해 20-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23-20에서는이선규가 김규민의 속공을 차단해 쐐기를 박았다. 

4세트에서는 듀스 혈투 끝에 결국 삼성화재가 웃었다.
 
 33-33에서 그로저가 후위공격에 이어 오픈 강타를 OK저축은행 코트에 내리꽂으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해결사는 역시그로저였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감독대행 체제로 첫 판을 벌인 도로공사가 홈팀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3)으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전날 "이호 감독이 건강상 문제로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와 박종익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고 밝혔다.

사진=삼성화재 그로저의 공격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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